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경복궁에서 중국 전통 의상인 '한푸'(漢服)를 입고 자국 문화를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중국 한푸를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으로 오인할 수 있다며 해당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17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푸를 홍보하는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영상에는 한푸를 착용한 중국인 남성이 경복궁을 찾아 한국에 왔다고 소개하며 전 세계에 중국 문화를 알리자는 취지로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중국의 대표적인 SNS 플랫폼인 웨이보와 샤오홍슈에서도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푸를 입고 촬영한 게시물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물론 대한민국 곳곳을 여행하면서 자신들의 전통 의상을 입고 다닐 수는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해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한복과 중국의 한푸는 엄연히 다른 의상인데, 외국인들이 한푸를 한국의 전통 의상으로 착각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특히 중국 인플루언서들이 한푸를 입고 경복궁을 활보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제작해 자신의 SNS에 게재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제부터라도 중국 인플루언서들은 경복궁에서 이러한 행위를 멈춰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타국의 역사와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기본적인 '글로벌 매너'부터 갖춰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김희선 한경닷컴 기자 gimme_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