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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하늘 나는 스포츠카 '로드스터' 공개
우주+車기술 융합…합병 활용할듯
로드스터는 하늘로 솟구친 곡선 경사로에서 뒤집힌 채 달리고, 압축가스를 분사하는 추진 장치를 이용해 하늘을 난 뒤 안전하게 착지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테슬라는 2028년부터 로드스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테슬라 '괴물카'…공중 부양해 車 5대 뛰어넘어
스페이스X 기술을 추진체 활용…0.81초만에 시속 96.6㎞로 질주
흰색 ‘로드스터’가 롤러코스터를 닮은 곡선 트랙을 타고 솟구쳤다. 차체가 완전히 뒤집힌 구간에서 네 바퀴는 트랙을 벗어나지 않았다. 차량 하부에 달린 팬의 흡입력으로 차체를 트랙에 밀착시킨 것이다. 압축공기 추진기로 트랙을 벗어난 뒤에는 자동차가 날기 시작했다. 뒤집힌 차체는 공중에서 바퀴가 아래를 향하도록 자세를 바꿨고, 앞으로 수십m를 날아간 뒤 네 바퀴로 지면에 내려앉았다.◇9년 만에 선보인 로드스터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바닥에서 압축가스를 분사하는 추진 장치로 차체가 하늘에 뜨는 공중 부양 기술이었다. 로드스터는 공중으로 뛰어올라 테슬라의 대표 차량인 ‘모델3’ ‘모델Y’ ‘사이버트럭’ 등 다섯 대 차량을 한 번에 뛰어넘었다. 단순히 나는 것을 넘어 체조 선수처럼 차체를 360도 회전시킨 뒤 안정적으로 착지했다.
추진 장치를 이용해 순식간에 가속하는 능력도 선보였다. 이날 로드스터는 제자리에서 0.81초 만에 시속 60마일(약 96.6㎞)까지 속도를 높였다. 머스크 CEO는 “실제 양산차는 이보다 더 빠를 것”이라고 했다.
신형 로드스터의 무서운 점은 자동차가 힘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확장했다는 데 있다. 테슬라가 내놓을 로드스터는 크게 세 종류다. 우선 가장 저렴한 ‘퍼포먼스’는 전기모터로 움직이는 전기차 기본 구조에 차체 하부의 공기를 빨아들이는 팬으로 접지력을 크게 높였다. 차체가 거꾸로 뒤집혀도 주행을 지속할 수 있을 정도다. 모터가 속도를 낼 때 타이어가 노면을 붙잡지 못해 바퀴가 헛도는 고출력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너링과 제동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합병 명분 강화하는 사례”
가격은 이번에도 공개하지 않았다. 퍼포먼스와 스러스트 차량의 예약금이 각각 5만달러, 25만달러라고만 했다. 양산 시기는 2028년이다.
업계는 이번 로드스터 공개가 브랜드 자체 기술력을 부각하는 전략이라고 보고 있다. 차량이 거꾸로 매달리고 하늘을 나는 모습을 통해 자동차의 한계를 넓히는 기업이라는 인상을 주려 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의 협업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로드스터가 향후 두 회사의 합병 명분을 강화하는 사례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