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로스쿨 입시전형 허점…지난해 국감 지적에도 수정 안 돼
서울대 성적증명서만 '가로 모양'…국감서 "이게 무슨 블라인드냐"
16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합격자 선발 과정에서 '블라인드 평가'를 제대로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질타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은 올해 서울대 로스쿨 최종 합격자 152명 중 서울대 출신이 94명에 달한다며 서울대의 고유한 성적증명서 형식을 문제 삼았다.

서울대의 성적증명서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가로 형식으로 발급된다.

이로 인해 증명서 외관만으로도 지원자의 출신 대학을 식별할 수 있어 '블라인드 평가'의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것이다.
서울대 성적증명서만 '가로 모양'…국감서 "이게 무슨 블라인드냐"
백 의원은 "서울대는 좀 다르니까, 우리는 특별하니까 좀 형식을 튀게 다른 학교랑 다르게 꼭 해야 됩니까"라며 "딱 봐도 서울대는 서울대인 게 다 티가 나잖아요.

이게 무슨 블라인드입니까"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지적됐던 성적증명서 형식이 수정되지 않은 점을 두고 "계속해서 진행 중이고 법학전문대학원 협의회와도, 그쪽에 건의했다"고 답했다.

이어 백승아 의원은 서울대 로스쿨이 입시에서 정성평가 비중을 40%로 높게 잡으면서도 관련 공식 안내는 부족해, 구술 고사에 대비하기 위한 입시 사교육 시장이 번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백 의원은 "대학이 마땅히 공개해야 할 정보를 공개 안 하니까 학생들이 돈 주고 사는 거"라며 "정보력 또 경제적 여건에 따라서 입시 준비 과정부터 이렇게 차이가 난다면 학생들이 이게 공정한 경쟁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유홍림 총장은 정성평가의 세부항목 배점, 점수 부여 방식 등을 공개하라는 요구에 대해 "요청해서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