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만 문제가 아니다"...美 생산자 물가 뜯어보니 [굿모닝 글로벌 이슈]
"기름값만 문제가 아니다"...美 생산자 물가 뜯어보니 [굿모닝 글로벌 이슈]
[美 9월 PPI, 전월비 1.3% 상승...4년 6개월래 최고]

미국의 9월 생산자 물가지수 PPI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지난 달 대비로는 1.3% 올라 2022년 3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지난 해 대비로도 6.3% 상승하면서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어제 공개된 CPI 소비자물가지수는 말 그대로 소비자가 구매하는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의미하기 때문에 주로 식료품과 주거비, 휘발유, 의료비가 대표 항목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PPI 생산자 물가지수, 즉 도매 물가 지수는 생산자가 기업에 처음 판매할 때 그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을 측정하기 때문에 CPI의 선행 지표로 여겨지면서 원자재 가격의 비중이 높게 들어가는데요.
"기름값만 문제가 아니다"...美 생산자 물가 뜯어보니 [굿모닝 글로벌 이슈]
그런데 이 PPI의 세부사항을 확인해 봤더니, 이번에 상품 물가가 2.6%나 오르면서 2009년 12월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습니다.
역시나 휘발유 가격이 20.3%, 또 경유 가격이 21% 급등하면서 에너지 가격이 상품 물가 상승분의 80% 이상을 차지했는데, 실제로 운송 비용이 굉장히 크게 오르고 있어 우려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도로를 이용하는 화물 운송 비용이 3.8% 상승했고 항공료 역시 5% 급등했습니다.
이에 따라 석 달 연속 내리고 있던 식품 가격 역시 이번에 1.2% 상승으로 전환되면서 계속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경유 가격이 결국 경제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치기 시작했다는 징후 또한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또 여기에는 무역 서비스 마진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 부문이 1.4% 오르면서 약 반 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건 기업들이 관세와 관련한 비용을 어느 정도로 흡수하고 있는지, 또 얼마나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지표라 할 수 있는데요.
또 어제 CPI가 문제가 됐던 것은 수치 자체도 심각했지만 전반적인 항목이 오름세를 보였고 그 중 교육, 의료, 운송 부문 등 한 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서비스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치명적이었죠.
유가가 내려가더라도 한 번 올라버린 물가를 잠재우기에는 어렵기 때문인데요.
이번 PPI에서도 식품과 에너지, 그리고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물가가 여전히 0.5% 오르면서 이제 인플레이션이 에너지 부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불안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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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E 관련 PPI 산출 항목들 분석]

이번 달 통화정책회의 전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는 물가 지표는 어제 공개된 CPI와 오늘 발표된 PPI였지만, 연준은 그래도 PCE 항목에 산출되는 부문을 자세히 볼 확률이 높습니다.
PPI의 세부 항목 중 PCE에 계산되는 항목들을 보면, 국내에서 정기적으로 항공기를 이용하는 가격이 전월 대비 5%, 전년 대비 20.9% 크게 오른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낮은 상승률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굉장히 크게 오르고 있는 항공료가 PCE 상승률에 더 큰 압력을 줄 수밖에 없겠죠.
월가에서는 전반적으로 현재 상황이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데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기름값만 문제가 아니다"...美 생산자 물가 뜯어보니 [굿모닝 글로벌 이슈]
한편 오늘 미국의 소매판매 지표 역시 공개됐습니다.
미국의 9월 소매판매는 지난 달 대비 0.8%, 지난 해 대비로는 6.3% 상승하면서 언뜻 보면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는데요.
그런데 사실 이번에 주유소 매출이 6.4%나 늘어나면서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다시 말해, 자동차와 주유소를 제외한 소매 판매는 0.2% 상승에 그치면서 미국의 소매판매가 지난 달과 비교하면 그렇게 유의미한 증가를 보이지는 않았는데요.
하지만 블룸버그 등 외신에서는 지난 달 강력했던 소매판매에서 이제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고 또 한편으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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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분기 성장률 둔화 우려]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이 168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조정 기준으로 분기 흑자를 달성했는데요.
잉여 현금 흐름 역시 플러스였고요.
조정 매출 총 이익률은 85%, 조정 영업이익률도 11%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걱정되는 것은 앞서 전해드린 대로 성장세가 둔화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인데요.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 갈 때 매출 성장률이 140% 정도였는데, 이번 3분기 매출 성장률은 2분기 대비 약 45%로 둔화됐습니다.
조금 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앤트로픽의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기업 가치가 2조 달러에서 1조 5천억 달러로 낮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제 실적 하나하나가 주가에 영향을 주는 만큼 실적의 양보다는 질이 더 우선시 되고 있는 추세라 할 수 있죠. 이 관점대로라면, 앤트로픽의 실적은 상당히 훌륭했습니다.
기존 고객을 유지하면서 벌어들이는 매출이 얼마인지 보여주는 것을 순매출 유지율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이번에 900%에 달했고요.
또 컴퓨팅 사업에서 매출을 올린 뒤에 인프라 비용을 빼고 남은 이익인 컴퓨팅 마진 역시 40%를 넘은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름값만 문제가 아니다"...美 생산자 물가 뜯어보니 [굿모닝 글로벌 이슈]
어제 TSMC 역시 여섯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3분기 순이익이 69%나 급증했습니다.
TSMC는 AI 수요에 둔화 조짐이 없고 여전히 공급을 크게 웃도는 수요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 성장률 전망까지 기존 40%에서 44%로 올려 잡기도 했는데요.
4분기 매출 역시 지난해 대비 최대 61%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 줄어든 매출 총 이익률과 영업 이익률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시장의 구원투수로 등장했죠.
코어위브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는 엔비디아가 직접 "코어위브의 재무적 역량이 개선되고 있고 자금 조달 비용도 실제로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즉, 엔비디아가 코어위브를 재정적으로 돕지 않아도 된다고 밝힌 점이 장중 반도체주의 낙폭을 줄여 나갈 수 있었고요.
또 이어지는 코너에서 확인하실 수 있지만, 국채금리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 오늘 미국 증시를 지지해주고 있습니다.

김예림 외신캐스터

서원형PD westcircle@hankyungt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