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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서민 주택대출 연체 4배 넘게 늘었다
보금자리·디딤돌 연체 6700억
대출 못갚아 862건 경매로
채무탕감 신청 22년來 최대
대출 못갚아 862건 경매로
채무탕감 신청 22년來 최대
이 기사는 10월 15일 오후 3시30분 한국경제신문의 투자 정보 유료 플랫폼인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 게재됐습니다. 한경 프리미엄9을 구독하시면 더 많은 단독 기사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서민 전용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 연체액이 4년간 4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빚을 갚지 못해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사람은 2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 연체액은 6713억원으로 집계됐다. 1482억원이던 2021년 말 이후 4년7개월 만에 4.5배로 증가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 연체액은 8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금자리론은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1주택 가구가 6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할 때 이용할 수 있는 정책대출이다. 디딤돌대출은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에게만 저금리로 최대 2억원을 빌려준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이 대출을 갚지 못해 담보로 설정한 집을 경매에 넘긴 사례는 862건으로 2021년 1~8월보다 1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금자리론 원리금을 갚지 못해 채무를 감면받은 사례도 3365건에서 1만3700건으로 4배 넘게 늘어났다.
연체가 채무조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은 금융권 전반에서 급증하는 추세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주택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갚지 못해 신용회복위 채무조정 창구를 찾은 사람은 14만9576명이다. 연말까지 22만 명을 넘어 카드사태 후폭풍이 컸던 2004년(28만7000명) 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성실 상환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도덕적 해이를 방지할 수 있는 공정한 신용 질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성/장현주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