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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영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세계적인 특수보험 조합인 영국 로이즈의 신디케이트(보험 공동인수조직)에 투자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다. 주요 신디케이트 3곳에 자본을 투자해 기업 대상 특수보험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보는 지난달 영국에 런던법인 설립을 마무리했다. KB손보가 해외에 현지법인을 세운 것은 인도네시아(1997년), 미국(2005년), 중국(2009년)에 이어 네 번째다.

1688년 출범한 로이즈는 보험사·재보험사·보험중개업자 등이 참여하는 세계적인 보험조합이다. 선박·항공·사이버·에너지 등 기업이 가입하는 특수보험을 주로 취급한다. 자본을 제공하는 회원들이 신디케이트를 구성해 보험계약을 인수한다. 지난달 기준 110개 신디케이트가 활동하고 있다.

KB손보는 로이즈의 주요 신디케이트 3곳에 자본을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투자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국내 손해보험사의 로이즈 신디케이트 투자는 드문 사례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도 2015년 로이즈 신디케이트에 투자했다.

신디케이트 투자가 확정되면 KB손보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수보험 역량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로이즈는 국내 보험사가 취급하기 어려운 특수보험을 대거 거래하는 만큼 위험 평가와 보험 인수심사 역량을 높일 수 있어서다. 글로벌 보험시장의 중심지인 로이즈 내 네트워크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KB손보는 올해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이사회에서 ‘영국 로이즈 시장 진출 계획안’이 승인됐다. 지난달 구본욱 KB손보 대표가 직접 영국을 방문했다. KB손보 관계자는 “국내 뿐아니라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다각화해야 할 시점”이라며 “다만 구체적인 해외 투자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