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국내 최대 금융 데이터센터 짓는다
우리금융그룹이 경기 남양주에 지을 예정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투시도)의 전력 사용량을 80메가와트(MW)로 승인받았다. 국내에 있는 금융사 데이터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는 최근 우리금융의 왕숙지구 AI 데이터센터의 건축 계획을 허가하며 80MW 전력 사용을 승인했다. 지난 상반기 교통영향평가와 경관 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데이터센터 운영의 핵심인 전력 확보문제까지 조기에 해결했다는 평가다. 전력은 부지와 용수와 함께 데이터센터 가동에 필요한 기초 인프라로 꼽힌다.

우리금융은 내년 3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8500억원을 투입해 정보기술(IT) 전문인력 300여명이 상주하는 첨단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연면적 약 9만9174㎡ 3개 동 규모의 AI 데이터센터와 운영센터, 자체 변전소 등이 들어선다. 건물 설비가 AI 활용에 맞춰 설계된 게 특징이다. 서버에서 나오는 열을 냉각수로 식히는 전용 서버실을 비롯해 진도 9 수준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건물을 만들 방침이다. 전자파 공격(EMP)에 대비한 차폐룸 및 건물과 일체형 태양광 시설도 갖춘다.

대강당과 식당,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구축해 주말에 주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했다. 카페와 창업육성공간,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등도 만들 예정이다. 예상 완공시기는 2030년 1분기다.

우리금융은 남양주 다산동에도 25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연수원과 스포츠단 체육관 등을 세운다. 연수원 건물은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로 임직원 약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 2028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오유림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