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샤오홍슈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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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한국빙나이(한국식 아이스 밀크티)가 인기 음료로 떠오르고 있다. 간판과 컵홀더에 한글로 문구를 새겨 '한국스러움'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다만, 한국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4일 중국 시사주간지 신저우칸은 "SNS에서 빙나이 관련 게시물의 영상 조회 수는 1억회 이상, 게시물은 1600만 건을 기록하고 있다"며 "트렌드를 이끄는 것은 한국빙나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름만 들으면 한국 서울의 작은 카페에서 직원이 미소 지으며 판매할 것 같지만 정작 한국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음료"라고 짚었다. 한국빙나이는 중국 동북부에서 시작됐다.
/사진=샤오홍슈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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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나이는 우유, 주스(혹은 과일즙), 얼음만 넣고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며 과일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내는 음료를 의미한다. 한국빙나이를 콘셉트로 내세운 프랜차이즈 전문점들이 인기를 끌자, 빙나이 자체가 하나의 인기 메뉴로 정착했다. 한국빙나이를 내세운 브랜드 '어머(Oh Mo!), 우유(WUYOO)' 등은 중국 현지에서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어머 우유' 브랜드는 6월 말 기준 전국 매장 수가 200개를 넘어섰다. 일부 매장은 개점 첫 달 만에 42만 위안(약 8500만 원)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어머 우유'는 공식 계정을 통해 전국 매장 수가 100개를 돌파했다고 알렸다.

빙나이의 흥행 비결은 '한국' 꼬리표가 달린 덕이라고 현지 매체는 분석했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이 중국 젊은 층 일상에 깊이 자리 잡으면서 한국의 패션, 먹거리, 감성 등도 매우 친숙하고 트렌디하게 받아들여졌다는 진단이다.

더불어 최근 중국에서 저당, 저지방 식단과 무설탕 차 음료 시장도 급성장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 빙나이는 묵직한 우유 맛보다 과일의 상큼함이 돋보이고, 소량의 차가 들어가 지나치게 달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우유나 묵직한 밀크티를 즐기지 않았던 소비자층까지 끌어모았다는 평가다. 카페인이나 펄 등의 토핑이 빠지고 신선한 우유와 과일이라는 건강한 이미지가 젊은 세대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사진=샤오홍슈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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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근 중국 음료 시장의 신제품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란상업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중국 내 주요 차 및 커피 브랜드 30곳에서 출시한 신제품만 총 1186개에 달한다.

중국은 음료 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빠르다. 몇 년 전에는 코코넛 라떼, 라이트 밀크티가 트렌드를 주도했다면, 현재는 빙나이가 왕좌를 쥐고 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 브랜드의 리치 빙나이는 출시 51일 만에 1700만잔, 다른 브랜드의 레몬 빙나이는 첫 주 만에 120만잔, 사과 자스민 빙나이는 첫 주에 875만잔이 팔렸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