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잠옷에 20만원 썼어요"…외국인들도 지갑 연 '이곳' [박수림의 요즘 여기]
'2026 DDP 디자인페어' 가보니
국내 신진 리빙 브랜드 100여곳 집결
2030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손님도 '북적'
29CM, 패션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사업 영토 확장
국내 신진 리빙 브랜드 100여곳 집결
2030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손님도 '북적'
29CM, 패션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사업 영토 확장
이처럼 패션 플랫폼이 홈·리빙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은 자신만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해 집을 꾸미는 수요가 늘어나는 트렌드를 눈여겨본 결과다. 패션 시장에서 쌓아온 브랜드 큐레이션 역량을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확장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K리빙 브랜드 100곳 집결…외국인 발길도 이어져
올해 디자인페어는 서울 동대문 시장에서 착안한 ‘취향이 가득한 시장’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품목별로 공간을 구분하는 기존 전시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이 여러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발견할 수 있도록 공간을 조성한 게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반려동물 용품을 선보이는 브랜드들을 별도 테마 공간에 배치해 전시 영역을 넓혔다.
국내 디자인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데도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국내외 브랜드를 폭넓게 소개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참가 브랜드를 모두 국내 브랜드로 채웠다. 행사에 참여한 100여개 브랜드 가운데 29CM가 79개, 서울디자인재단이 20개 브랜드를 각각 선정했다. 전체 참여 브랜드의 75% 이상이 올해 처음 DDP 디자인페어에 참가했으며, 자체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브랜드도 70% 이상에 달한다.
29CM 관계자는 “서울디자인재단이 국내 신진 브랜드를 육성하려는 취지와 29CM가 국내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려는 방향이 맞아떨어졌다”며 “패션 분야에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키워온 것처럼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도 브랜드 육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리빙 브랜드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 관람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중국인 유학생 야오단 씨(24)는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샤오홍슈를 통해 이번 행사를 알게 됐다”며 “평소 한국 리빙 브랜드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는데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자리에서 구경할 수 있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잠옷과 럭키박스 등 20만원어치 제품을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에서 온 엘리자 씨도 “함께 온 친구 중 한 명이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 어떤 제품들이 전시돼 있는지 궁금해 방문하게 됐다”고 얘기했다.
옷장에서 거실까지…29CM, 라이프스타일 영토 확장
자신의 취향에 맞춰 집을 꾸미려는 수요가 늘면서 디자인페어를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9CM가 행사 입장권을 할인 판매하는 ‘슈퍼 얼리버드 티켓’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 당일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플랫폼 내 홈·리빙 상품 거래액도 늘고 있다. 29CM의 홈 카테고리 관련 거래액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70% 이상 증가했다. 올해 9월 말 기준 입점 브랜드 수도 2024년 대비 25% 늘었다.
29CM 관계자는 “플랫폼에서 패션 브랜드만 찾던 고객들이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으로 구매 영역을 넓히고 있다”며 “여성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를 큐레이션하고 육성해 온 역량을 신진 리빙 브랜드에도 적용해 새로운 성장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