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은 13일 포스텍에서 임직원의 AI 활용 성과를 공유하는 'AI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은 13일 포스텍에서 임직원의 AI 활용 성과를 공유하는 'AI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제조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직원이 직접 개발한 AI 시스템을 생산 현장에 적용해 업무 효율과 제조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AI가 업무 계획부터 실행까지 맡는 ‘AI 네이티브’ 체계를 구축해 2028년 상반기까지 제조 생산성을 30% 높이는 게 목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13일 경북 포항 포스텍에서 임직원의 AI 활용 성과를 공유하는 ‘AI 페스티벌’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6월부터 세 단계에 걸쳐 진행한 ‘AI 100일 챌린지’의 성과를 점검하는 자리다. 사무와 제조 업무용 AI 앱 개발, 사내 홍보와 안전 교육용 AI 영상 제작 등 두 부문에서 우수 사례 28건을 선정해 시상했다. 선정된 사례는 현장 시험과 직원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현장에 적용할 예정이다.

대상은 ‘소성로 히터 상태 예측 모델’이 차지했다. 소성로는 양극재 원료를 고온에서 가공하는 열처리 설비다. AI가 히터의 작동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 고장 위험을 예측하고 점검 우선순위를 정한다. 설비 이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갑작스러운 고장에 따른 생산 차질을 줄일 수 있다.

최우수상에는 자재 구매 시스템과 전자현미경 분석 자동화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AI 구매 시스템은 여러 곳에 흩어진 자재 정보를 찾아주고 국산 대체품 등을 추천한다. 전자현미경 분석 프로그램은 제품 입자 촬영부터 크기와 형상 분석까지 자동화해 반복 업무를 줄인다.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9월 개최한 인공지능 전환(AX) 프로젝트의 킥오프 행사에서 지능형 플랫폼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이 지난 9월 개최한 인공지능 전환(AX) 프로젝트의 킥오프 행사에서 지능형 플랫폼 개발 방향을 발표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포스코퓨처엠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AI 네이티브’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AI가 업무 개선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맡고, 임직원은 최종 판단과 결정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 7월에는 디지털 혁신 비전으로 ‘사물배터리(BoT) 생태계 게임체인저'를 제시하고 전사적인 AI 전환(AX) 로드맵을 마련했다. 원료 구매부터 제품 생산, 고객사와의 연구개발 협업까지 전 과정에 AI를 접목하는 게 핵심이다. 2028년 상반기까지 제조 생산성을 30% 높이고 제품 개발 기간을 50% 단축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 9월에는 프로세스 혁신(PI) 기반 AX 프로젝트 착수 행사를 열고 제조와 연구개발, 마케팅 등 업무 전반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세부 과제를 공유했다.

사내 AI 활용 전문가도 육성한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7월 연내 부서별로 1명 이상의 AI 활용 전문가를 양성해 과제 발굴과 실행을 맡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송준영 기자 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