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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수위 올린 김민석…"조희대, 자진 사퇴 인내의 선 무한대 아냐"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이 명예와 떳떳함을 지킬 시간은 지났다"며 "자진 사퇴의 인내선도 무한대는 아니며 대법원장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모든 방안을 실질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조 대법원장이 고가의 식대를 편법 처리하고 대법관 재제청 거부로 이재명 대통령의 임명권을 부당 훼손했다며 "헌법과 법률 훼손이 이미 차고 넘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7일 그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지막 도리"라 말한 것과 비교해 한층 높은 수위라는 평가다. 지금까진 자진 사퇴를 유도하는 것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면 이날엔 탄핵이 직관적으로 연상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점이 차이다. 정치권에선 강성 지지층의 압박이 점차 거세지고 조국혁신당이 탄핵 추진 등 거친 목소리를 내자 김 대표도 이 같은 메시지를 낼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당 내부에선 여전히 탄핵 실익이 없다는 분위기가 우세해 김 대표의 직접적인 탄핵 언급은 이날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조 대법원장 임기는 내년 6월인데, 탄핵 절차는 긴 시간이 소모되는 데다 명확한 법적 사유도 필요하다. 그 사이 조 대법원장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형성되면 집권당인 민주당은 중도층 표심을 일부 내어줘야 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조국혁신당은 이날도 강경한 메시지를 이어갔다. 민주당이 탄핵 추진에 대한 '딜레마'에 빠진 사이 강성 지지층을 흡수에 몸집을 키운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민주당이 탄핵을 못 하고 있다가 조 대법원장이 뭔가를 또 결정해 얻어맞으면 그 역풍은 민주당이 만든 것"이라며 "조 대법원장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이상한 결정들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신들의 조 대법원장 탄핵 추진에 동참하지 않으면 민주당 지지율에 영향이 갈 수 있다고 재차 압박한 것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