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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간 매일 소주 2병에 이혼 고민…남편은 "간 좋다더라"
tvN STORY '이호선의 상담소' 부부 사연
아내 "욕조에 소변, 변기서 잠…미래 안 보여"
남편 "걱정도 팔자…너무 걱정 안 했으면"
이호선 "아이에게 '술은 기본 두 병' 각인"
아내 "욕조에 소변, 변기서 잠…미래 안 보여"
남편 "걱정도 팔자…너무 걱정 안 했으면"
이호선 "아이에게 '술은 기본 두 병' 각인"
13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의 상담소'에는 이 부부가 함께 출연했다. 아내는 "남편이 결혼 11년 동안 매일 소주 2병씩을 마신다"며 "술을 엄청 많이 마시고 일주일 동안 출근을 안 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월급이 330만원인데 깎이고 심지어 잘릴 뻔했다"고 했다.
남편의 술버릇에 대해서는 "주량 2병을 조금만 넘기면 주사가 있다"며 "술에 취하면 새벽에 무조건 한 번은 화장실에 가는데 변기에 앉아서 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어느 날은 술을 먹고 아이가 옆에 있는데 욕조에 소변을 보더라"며 "미래가 안 보인다. 바뀌지 않으면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가 남편의 음주에 특히 민감한 데는 사정이 있다. 그는 부모와 동생을 모두 술로 인한 사고로 잃었다. 다만 남편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었다. 건강검진에서 간이 건강하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오히려 간이 좋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아내의 걱정에는 "걱정도 팔자라고 하지 않나. 너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상담에 나선 이호선은 아이에게 미칠 영향을 지적했다. 그는 "아이가 10살이면 아버지가 매일 술을 마신다는 걸 인지한다. 엄마가 아버지 술 마시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도 안다"며 "아이는 '술은 기본 두 병을 마셔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 거다. 아이에게 부정적인 그림을 각인시키고 있는 거다. 이건 심각한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호선이 술을 병이 아니라 잔 단위로 마시라고 권하자 남편은 "아이가 보기에는 병이든 잔이든 의미가 있나 싶다. 술 마시는 행위는 같지 않냐"고 되물었다. 이에 이호선은 "어머니의 불안이 아이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술 마시는 아버지가 불안할 것"이라며 "아버지가 약속을 지키고 술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아이가 보면서 희망과 신뢰가 생길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정우 한경닷컴 기자 krse905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