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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경유수입 '승부수' 던졌는데…경유값 되레 상승, 왜? [이상은의 워싱턴나우]
13일(현지시간) NBC에 따르면 경유 선물 가격은 5% 가까이 상승하며 몇 주 사이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유럽에서도 경유 및 휘발유 선물 가격이 급등했고요. 특히 휘발유 선물 가격은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통상 선물 시장에서 가격이 급등하면 현물 가격도 며칠 내에 뒤따라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석유시장 분석 전문가로 꼽히는 패트릭 드 한은 X에 올린 글에서 “당분간 갤런당 6달러대 디젤 가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걸프오일 자문을 맡고 있는 톰 클로자도 “경유 가격 역대 최고치 기록이 중간선거 전에 깨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시장이 이렇게 반응한 것은 러시아 경유 수입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회의적인 전망이 잇따르는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의를 통해 일단 30만t, 11월에는 50만t, 이후에는 100만t 물량이 풀릴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예를 들어 당장 이달 중 30만t을 수입하면 이는 220만배럴 정도인데, 미국 내 하루 경유 소비량 380만배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300만t이 한꺼번에 수입되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자신들도 부족한 경유를 이 정도로 수출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많습니다.
공화당 내에서조차 비판을 받고 있는 합의를 전격적으로 만들어내면서 승부수를 던졌지만, 원하던 경유가격 하락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오히려 유권자들의 불만을 더 자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