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주요국 증시가 오르거나 소폭 조정받는 동안 코스피지수는 30% 가까이 하락했다. 브라질과 미국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사이 한국 증시만 글로벌 랠리에서 비켜서 있다.

13일 주요국 대표지수의 하반기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코스피지수는 지난 6월 30일부터 이날까지 8476.48에서 6038.17로 28.8% 떨어져 수익률이 가장 낮았다. 주요국 가운데 유일한 두 자릿수 하락률이다. 휴장일 등을 제외하고 같은 기간 브라질(21.3%)과 미국(4.1%) 증시는 상승했고, 유로스톡스50지수(-1.8%)와 일본 닛케이225지수(-3.3%), 상하이종합지수(-7.2%)는 하락했지만 낙폭이 코스피지수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증시가 크게 오른 나라는 뚜렷한 상승 동력이 있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 상승은 정치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일 대선 1차 투표에서 우파인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재정지출 확대로 국가부채 우려를 키운 룰라 정부와 달리 우파 진영은 긴축과 민영화를 내걸어 정권 교체 시 신용등급 상향과 기준금리 인하 여지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에 외국인 자금이 몰렸다. 미국 S&P500지수는 인플레이션 둔화와 기업 실적 호조에 고공행진하고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