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진 두 번째 EP 미디어 쇼케이스 / 사진=파라뮤직
박우진 두 번째 EP 미디어 쇼케이스 / 사진=파라뮤직
"뭘 좋아하실지 몰라 다 준비했습니다."

그룹 워너원과 에이비식스(AB6IX)를 거쳐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도약에 나선 박우진이 약 1년 5개월 만에 두 번째 EP '솔스티스(SOLSTICE)'를 들고 돌아왔다. 13일 서울 중구 에스칼라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는 오랜 시간 무대 위에서 다져온 내공과 함께, 보컬 스펙트럼 확장이라는 새로운 한계에 도전하는 그의 진솔한 고민과 열정으로 채워졌다.

박우진은 "그룹으로 데뷔한 이후 혼자 미디어 쇼케이스는 처음"이라며 "1년 5개월만에 컴백하게 됐는데 부담감도 조금 있고 잘하고 싶은 마음에 복잡한 마음이었다. 기분 좋기도 하고. 무대는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명 '솔스티스(SOLSTICE)'는 태양이 한 해의 극점에 닿으며 계절이 변하는 시기를 뜻한다. 이에 대해 그는 "변화가 일어나는데 제게도 앨범마다 변화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출발의 지점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매 앨범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그는 "이번 앨범에선 새로운 모습도 좋지만, 기존의 저를 보여주고 싶었다. 제가 제일 잘하는 거,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각인시켜주고 싶었던 모습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신보는 완전히 다른 장르와 느낌의 네 곡으로 채워졌다. 그는 "제가 노린 것"이라며 귀띔했다. 그는 "한 곡도 비슷하게 가고 싶지 않고,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다. 준비 기간 길었던 만큼 노력을 많이 했다. 스스로 애정이 많이 가는 앨범이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중 가장 먼저 완성한 곡이자 이번 앨범을 만든 이유인 '돌아와'에 대해서는 "앨범을 만든다고 했을 때 다 다른 곡을 준비해 보고 싶었다. 가장 먼저 완성한 곡은 '돌아와'였다"며 "제 이야기를 담은 곡이다. 팬들을 생각하며 상상하며 쓴 곡이다. 팬은 떠난 적은 없지만, 우리가 헤어졌다면 상상하며 만든 곡"이라고 설명했다. 평소 리스닝하기 좋은 곡이라 자신의 취향에도 가장 잘 맞는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지점은 보컬 비중의 확대다. "아직까지 보컬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없다. 사실 녹음실에서 거듭하며 나오는 실력이다. 아직까지 자신 있는 편은 아니지만, 팬들 응원에 힘입어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는 박우진은 "어렸을 때부터 추던 춤과 자신 있어 하는 랩만 보여주면, 스스로 발전이 없지 않나. 자신의 한계를 넘고, 못하더라도 잘하는 거 하나씩 만들어 나가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사진=파라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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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도전의 과정이 평탄만 하지는 않았다. 타이틀곡 '스태미나'에 대해 "그냥 듣기엔 잘 맞다고 느꼈을 수 있는데 전체 재녹음을 두 번 정도 할 정도로 맞지 않는 곡이었다. 멘붕의 녹음 현장이었다"고 털어놨고, 'C-119' 역시 "보컬 피치가 굉장히 올라가는 부분이라 많이 힘들었고 도전이었다. 커버할 수 있는 부분만 하고, 내가 안 되는 건 트웰브 님께 보완을 부탁드렸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럼에도 타이틀곡 '스태미나'는 박우진 그 자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결정판이다. "치열한 타이틀곡 경쟁 속에서 무대에서 한 번 강력한 걸 보여줘야 할 것 같았다. 대중성과 음악성을 고려해도 좋지만, 무대 위 박우진을 보여주고 싶어서 '스태미나'로 정하게 됐다"는 그는 "처음엔 하이톤으로 데모를 받았는데, 신스와 악기들이 어우러졌을 때 저처럼 로우톤이 잘 맞더라. 강하고 랩핑에 멋지고 강렬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킬링파트인 속삭이는 부분 역시 직접 썼다며 멋지게 나와 다행이라고 미소 지었다. 안무에 대해서는 "쭉 믿고 하는 안무 단장 형님이 계셔서 믿고 맡겼다"면서도 "앞으로 다리가 움직일 수 없을 때까지, 강한 안무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도전해 볼 생각이긴 하다"고 눈을 빛냈다.

새 소속사 파라뮤직과의 첫 호흡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첫 호흡이라 삐끗할 때도 있었는데 그로 인해 신선한 것들, 새로운 것들이 나와서 좋았다. 새로운 무언가를 뽑아내고, 제가 생각지 못했던 기존의 틀을 바꿔서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첫 EP와 비교한 마음가짐에 대해서는 "보여줄 수 있는 것에 치중하고 집중하는 마음가짐의 차이다. 3년 전보다는 성장해서 키는 똑같지만 비주얼이라고 말씀드리긴 힘들고 조금 컸다 정도"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워너원과 에이비식스(AB6IX)로 보낸 시간은 그에게 든든한 자산이다. "워너원으로 데뷔하고 에이비식스를 한 것 자체가 저에게는 잃을 수 없는 큰 경험이다. 워너원 활동 시기는 짧았지만 안 해본 게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 해나가면서 웬만한 건 그때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긴 시간 팀 활동을 하면서 음악적·스케줄적으로 무조건 도움이 많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를 바탕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인정받고 싶은 지점은 명확하다. "너무 많은데 제 입으로 말하기 그렇지만 무대로서 빛을 발한 사람이라, 무대에 대한 욕심이 크다. 혼자서도 무대가 비어 보이지 않고 꽉 채워지는 그런 걸 인정받고 싶다. 음악적으로도 성장했다. 퍼포먼스적으로도 꽉 찬다. 이런 부분이 큰 욕심이긴 하다"고 포부를 다졌다.
박우진 두 번째 EP 미디어 쇼케이스 / 사진=파라뮤직
박우진 두 번째 EP 미디어 쇼케이스 / 사진=파라뮤직
새로운 팬덤명 '우편'이 생겨 더욱 뜻깊다는 그는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감사도 잊지 않았다. "팬들 없으면 이 자리에도 없고, 큰 난제다. 음악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들어줄 때까지 해야 하는 것이냐 하는 고민도 한다. 팬들이 없었으면 음악 못했을 것 같다. 감사하며 음악하고 있ㄴ고, 같이 성장하는 느낌을 주고 있어서 저도 뒤처지지 않도록 한다. 팬들의 경험치도 쌓이고, 제게 해주시는 것도 많고 크게 보답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어 워너원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그렇게 많은 멤버가 해주진 않았지만(웃음), 어제 지성 형이 라디오(박소현의 러브게임)에서 제 이야기를 하는 걸 들었다. 제 컴백을 축하하며 칭찬했다. 저를 언급해 줘서 기분이 좋았고 역시 리더답다는 생각을 했다"며 "남자들끼리기도 하고 마음으로 안다고 생각한다. 오글거리기도 하다"고 훈훈한 우정을 자랑했다.

무대 밖의 박우진은 유쾌하고 도전적이다. "유튜브도 잘 되고 싶고, 연기도 좋은 기회가 있다면 잘 준비해서 해보고 싶다. 좋은 MC가 되는 것도 꿈이 있었다. 저도 평소에 말도 많고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니까 MC를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너무 많은 공부가 필요하니까 함부로…"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최근 첫 자취를 시작하며 요리에 푹 빠져 있다고 했다. "인생 28년 만에 첫 자취를 시작해서 배달 음식을 끊고 요리를 하고 있다. 셰프도 꿈으로 넣겠다(웃음). 정호영 셰프님 숏츠를 보고 냉제육을 직접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쉽고 손이 많이 갔다. 돼지고기 앞다리살을 통으로 15분 끓이고 한 시간 놔뒀다가 랩 싸서 4시간 냉장고에 넣고 얇게 썰어 양념장과 드시면 스태미나가 오를 것"이라며 레시피를 알려주며 곡 홍보하기도 했다.
/사진=파라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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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박우진은 "오랜만에 솔로 컴백한 만큼 홀로서기란 말이 떠오른다"며 "주어진 데서 최선을 다하고 뭐가 더 있을지 고민하고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거다. 나는 남보다 이걸 잘해야지 하는 생각을 정하기보다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방법밖에 없다. 앞으로도 열심히 멈추지 않고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는 "매 앨범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 앨범에선 새로운 모습도 좋지만, 기존의 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제가 제일 잘하는 거, 스스로 멋지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각인시켜주고 싶었던 모습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앨범명 '솔스티스'에 대해 "계절이 변하는 시기를 말한다. 변화가 일어나는데 제게도 앨범마다 변화를 주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새로운 시작, 새로운 출발의 지점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앨범에는 테크 하우스 장르의 타이틀곡 '스태미나(STAMINA)'를 비롯해 총 네 곡이 수록됐다. 수록곡 구성에 대해 박우진은 "네 곡이 담겨있다. 완전히 다른 장르, 느낌이다. 제가 노린 거다"라며 "한 곡도 비슷하게 가고 싶지 않고,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 준비했다. 준비 기간 길었던 만큼 노력을 많이 했다. 스스로 애정이 많이 가는 앨범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우진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두 번째 EP '솔스티스'를 발매하며, 이어 오후 8시에는 팬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