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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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 지나가자 놀(NOL)이 여행 애플리케이션(앱) 월간사용자수(MAU) 1위를 되찾았다. 주요 여행 앱 5곳의 사용시간이 한 달 새 10% 줄어드는 사이 NOL만 홀로 늘었다. 앞서 석 달간 1위를 지킨 트립닷컴은 이용자가 30% 가까이 줄면서 2위로 내려왔다.

1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이용자수(MAU)는 NOL이 56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트립닷컴(419만명)과 여기어때(363만명)가 뒤를 이었다. MAU는 한 달 동안 앱을 한 번 이상 쓴 사람 수를 추정한 지표다.

주요 여행 앱 5곳의 9월 총사용시간을 더하면 547만시간으로 8월보다 10% 줄었다. 여기어때(24%), 에어비앤비(19%), 아고다(13%), 트립닷컴(11%)이 모두 줄었고 NOL만 6% 늘었다.

NOL, 앱 통합 시점과 맞물려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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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L의 상승은 9월 초 계열 앱 두 곳을 하나로 합친 시점과 겹친다. NOL 운영사 놀유니버스는 지난 9월8일 공연 예매 앱 'NOL티켓'과 여행 앱 'NOL 인터파크투어'를 'NOL' 한곳으로 합쳤다. 숙박·항공 예약부터 공연·스포츠 예매까지 한 앱에서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9월 NOL의 MAU는 22만명(4.1%) 늘었다. 앱을 새로 내려받은 건수는 69만건으로 8월보다 58% 증가했다. 앱이 깔린 기기 수(1406만대)에서도 여기어때(1391만대)를 앞질렀다.

NOL은 통합 효과가 곧바로 적용된 것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두 앱의 8월 이용자를 더하면 171만명이지만, NOL 이용자는 22만명 늘었다. 원래 NOL과 함께 쓰던 사람이 많았거나 아직 넘어오지 않은 이용자가 있을 수 있다. 놀유니버스는 11월 여행 일정 앱 '트리플'(8월 이용자 47만명)도 합칠 계획이다.

트립닷컴, 이용자 줄었지만 남은 이용자는 더 오래 썼다

트립닷컴은 국내에서 마케팅과 할인 행사를 크게 늘리며 1월 269만명이던 이용자를 8월 592만명까지 두 배 넘게 키웠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여행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온라인 여행사(OTA)를 이용한 여행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중국 여행 수요까지 늘면서 이용객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와이즈앱·리테일도 중국 무비자 입국에 따른 중국 여행 수요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하도 성장 요인으로 꼽았다. 그러나 9월에는 이용자가 173만명(29.1%) 줄었다.

눈여겨볼 점은 사용시간이다. 이용자가 30% 가까이 줄 때 사용시간은 11% 줄어드는 데 그쳤다. 모바일인덱스 자료로 계산한 1인당 월 사용시간은 오히려 10분에서 13분으로 늘었다. 앱을 잠깐 열어보던 이용자가 주로 빠지고 실제로 쓰는 이용자는 남았을 가능성이 있다.

기세가 꺾였다고 보기도 이르다. 트립닷컴이 깔린 기기는 876만대로 1년 전보다 40% 넘게 늘었다. 같은 기간 NOL(18%)과 여기어때(10%)보다 증가 폭이 크다.

여기어때, 앱 이용 줄었지만 '패키지'는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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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는 9월 MAU가 65만명(15.2%) 줄었고, 사용시간은 5곳 중 가장 큰 폭인 24%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시작한 해외 패키지 사업은 성장했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 해외 패키지 예약은 지난해보다 약 3.6배 늘었다. 고객들은 평균 출발 88일 전에 예약해 지난해보다 리드타임이 24일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드타임은 출발일부터 예약일 사이의 기간을 뜻한다.

연말 순위를 가를 변수는 두 가지다. 11월 트리플까지 합치는 NOL이 늘어난 이용자를 붙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1년 새 설치 기기를 40% 넘게 늘린 트립닷컴이 다시 반등할지다. 통합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10월 성적이 첫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다만 여행 플랫폼은 이용자를 붙잡아두기 쉽지 않은 시장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여행 시장은 같은 여행지라도 가격이 저렴한 곳을 찾는 여행객이 많아 충성 고객이 적은 편"이라면서도 "손쉽게 찾고 비교해 볼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되는 플랫폼 이용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