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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41명 '살인 진드기' 공포…현대바이오, 임상 2상 출사표 [현장+]
지난해 국내서 280명 감염·41명 사망자 나와
정식 승인 SFTS 치료제 부족해 '치료 공백'
현대바이오 식약처 협의 거쳐 임상 2상 추진
정식 승인 SFTS 치료제 부족해 '치료 공백'
현대바이오 식약처 협의 거쳐 임상 2상 추진
문제는 국내에서 정식 승인된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다. 현재, 대증치료와 일부 긴급 도입 의약품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현대바이오사이언스(현대바이오)는 SFTS 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하나의 약물로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병에 대응하는 범용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 '제프티'가 개발 로드맵의 핵심 요소다.
동물 생존 노출까지 과학적 근거 완성한 현대바이오
SFTS는 국내 치명률이 18%에 달한다. 70세 이상 고연령층의 치명률은 26.1%까지 급증해 더욱 치명적이다. 같은 진드기 물림 진환인 쯔쯔가무시보다 치명률이 높은 중증 감염에 속한다. SFTS에 감염되면 초기에 고열이 나타난다. 최준용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SFTS는 문진만으로는 의심하기 어려워 진단이 어렵다"며 "2차 감염도 커 치료도 어려운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바이오는 같은 동물 종(랫드) 연구를 통해 제프티 제형으로 해당 100% 생존 노출 수준을 재현했다. 또한 대규모 코로나19 임상 데이터 분석 결과, 5일의 인체 투여 기간 내내 SFTS 바이러스 억제 농도를 상회하는 평균 혈중농도(약 0.28 µM)를 지속 유지한다는 약동학적 가교를 확인했다.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2026)에 보고된 S100A4 염증 조절 기전 역시 현대바이오의 바이오마커 연구 결과와 일치해 환자 대상 2상 진입의 토대를 다졌다.
진근우 현대바이오 대표는 "SFTS는 4~11월에 집중되는 계절성 질환이라 신속한 개발이 핵심"이라며 "확보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식약처와 긴밀한 사전협의를 거쳐 SFTS 환자 대상 임상 2상 진입을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5개 기관과 기술검토 완료…베트남과는 소아 임상 확대
베트남과도 보건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베트남 LIGHT Institute 응우옌 투 지앙 회장, 베트남 보건부 딘 아인 뚜언 모자보건국장, 국립열대병병원(NHTD) 팜 응옥 타익 원장 등 핵심 보건 관계자들이 대거 자리했다. 현지 국립열대병병원에서 진행 중인 뎅기열 성인 임상이 중대한 안전성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양측은 사망 위험이 높은 소아·노약자 등 취약계층으로 임상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바이오는 일본의 선례를 넘어 국내 방역 주권을 확립할 예정이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2024년 6월 당시 임상 3상 치사율 15.8%를 기록해 사전 기준 12.5%에 미달했으나, 대체 치료제가 없는 상황을 고려해 항바이러스제 '아비간'을 조건부 승인했다. 현대바이오는 동물 100% 생존 노출을 재현한 데이터와 코로나19 임상(분석군 293명 대상 중대 이상 반응 0건)에서 입증된 안전성을 바탕으로 국내 임상 절차를 밟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배 사장은 "한국은 코로나19 당시 정부, 식약처, 의료계가 힘을 합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성공시켰던 경험이 있다"며 "식약처, 전문가들과 소통해 국내 SFTS 환자와 의료진을 위한 치료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