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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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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주에서 드라마 제작사와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는 신작을 팔아야 매출이 나는 데 비해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캐릭터 하나로 매출을 거두는 구조가 부각되며 주가 차이를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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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스닥시장에서 CJ ENM은 2.90% 내린 3만5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 52주 최저가(2만8850원)를 찍은 뒤 반등했지만 최근 한 달(9월 14일~10월 12일) 새 4.88% 하락했다. CJ ENM 자회사이자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도 같은 기간 5.30% 내렸다.

반면 SAMG엔터와 대원미디어는 각각 20.45%, 27.15% 급등했다. ‘티니핑’ 제작사 SAMG엔터는 지난 7일 미국 대형마트 체인 타깃의 매장 약 2000곳에 티니핑 상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국 미니소, 산푸와도 납품 계약을 맺었다. 세계 양대 완구 시장에 상설 유통 채널을 확보한 것이다. 대원미디어가 수입한 ‘극장판 치이카와’는 개봉 열흘 만에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넘기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표면적으론 개별 호재가 주가를 끌어올린 모양새지만, 밑바탕엔 수익 구조 차이가 자리 잡고 있다. 드라마는 신작을 제작해 팔아야만 매출이 생긴다. 제작비가 급등했지만 지식재산권(IP)은 방송사나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 흥행하더라도 제작사의 추가 이익은 제한적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연간 영업이익률이 최근 3년간 한 자릿수에 머문 이유다.

애니메이션 제작사는 IP 하나로 극장, 굿즈, 라이선스 등에서 매출을 낸다. 자체 IP를 보유하면 해외 유통사에 직접 납품할 수 있어 수익성도 높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AMG엔터가 한국보다 수배 큰 미국 성인용 굿즈, 중국 완구 시장에 상설 유통 채널을 마련한 것 자체가 기업가치 재평가 요인”이라며 “대원미디어도 국내 치이카와 IP 유통을 전담하고 있어 캐릭터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매출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