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전량을 유동화해 약 1조4000억원을 확보한다. 위성·국방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사업에 투자할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화시스템은 16일 이사회를 열어 한화오션 보통주 2216만9660주를 오는 19일 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오션 전체 발행 주식의 7.24%다. 양도 후 한화시스템이 직접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은 없어진다.

양도금액은 1조3834억원이다. 이사회 전날인 15일 한화오션 종가 6만2400원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KB증권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이 참여한다. 대금은 21일 받는다.

한화시스템은 양수인들과 1년 만기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도 체결했다. 주식을 넘겨 현금을 확보하지만 주가 변동에 따른 손익을 정산하는 계약이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3월에도 한화오션 지분 약 4.33%를 같은 방식으로 유동화해 약 1조7000억원을 조달했다. 올해에만 한화오션 지분으로 3조원 넘게 확보하는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보유 자산의 전략적 유동화를 통해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송준영 기자 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