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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 증권, 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업종의 목표주가가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지난 3분기 수출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추정됐고, 일부 업종에선 밸류에이션 하향 조정도 나타났다.

16일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정보 서비스 에픽AI에 따르면 이날 증권사가 내놓은 78개의 리포트 중 31개(39.7%)에서 분석 종목의 목표주가가 내려갔다. 목표주가 상향 리포트는 6개로 7.7%에 그쳤고, 절반이 넘는 41개(52.6%)는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방산 업종의 눈높이 하향이 뚜렷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200만원에서 165만원으로 내렸다. 유진투자증권은 방산 업종 보고서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186만원에서 166만원으로, 현대로템을 31만6000원에서 22만원으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를 1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하향했다.

방산은 3분기 실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방산 4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6803억원으로, 사상 최대인 2분기보다 4.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에 따른 원화 환산 이익이 줄어든 가운데 수출 물량의 납품 기한 지연이 더해진 영향이다.

미용의료 기업 휴젤도 이익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차증권은 휴젤 목표주가를 28만1000원으로 내리며 미국 판매체제 전환으로 실적 공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올투자증권은 환율 하락이 화장품 기업 달바글로벌의 수출 실적에 부담을 줬다고 분석하며 목표주가를 31만원으로 내렸다.

증권업은 거래대금 감소가 목표주가 하향으로 이어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날 업종 리포트에서 한국금융지주와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내렸다. 현대차증권은 전날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낮추면서 스페이스X 주가와 환율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을 58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익은 유지됐으나 가격표(멀티플)가 낮아진 종목도 있다. 하나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 분석 리포트에서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030년 최대 생산능력 기준 세후 영업이익 전망치는 유지했지만 적용 배수를 50배에서 35배로 낮췄다. 시장의 높은 기대를 감안해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강진규/빈난새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