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절반 이상이 전고점과 같거나 높은 가격에 매매됐다. 강남·서초·용산구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은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연초보다 낮아진 반면 성북·중랑·도봉구 등 외곽 지역에서는 크게 높아졌다. 집값 상승세가 서울 외곽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서울 아파트의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은 54.7%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까지 거래가 있었던 단지 중 올해 동일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거래 1만930건을 분석한 결과다.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은 올해 1분기 38.2%에서 2분기 43.0%로 높아진 데 이어 3분기에는 절반을 넘어섰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곳에서 3분기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1분기보다 상승했다. 동대문구는 45.7%에서 81.9%로 뛰었다. 성북구(32.1%→68.5%)와 서대문구(44.4%→73.5%)도 큰 폭으로 올라갔다. 중랑구 역시 13.2%에서 41.4%로 높아졌다.
반면 강남구는 올해 1분기 55.0%에서 3분기 43.0%로 낮아졌다. 서초구(67.6%→62.6%)와 용산구(71.3%→66.9%)도 하락했다. 세금 부담 확대 우려 등으로 강남권과 용산의 고가 주택 시장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직방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실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공급 부족 우려와 임대료 상승 등이 맞물려 서울 외곽을 중심으로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경기도에서도 3분기 아파트 매매 3만3619건 가운데 22.4%가 전고점 이상 가격에 거래됐다. 1분기 12.0%에서 2분기 18.9%로 오른 데 이어 비중이 더 높아졌다. 성남 분당구는 전고점 이상 거래 비중이 94.1%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았다. 성남 수정구(77.2%), 용인 수지구(74.1%), 하남시(73.6%)가 뒤를 이었다. 의정부시는 6.4%, 파주시는 4.0%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