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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기 교육감 “경남교육 대전환, 교권 보호·학력 신장부터”
권 교육감은 12일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교권 보호 이야기를 맨 먼저 꺼냈다. 권 교육감은 “경남교육청은 교사를 지키는 일이 곧 학생의 학습권을 지키는 일이라는 원칙 아래 교권 보호에 나설 것”이라며 “교원이 교육 활동에 전념하고 학생이 학습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권 보호 전담부서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악성민원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에는 교육청이 책임지고 대응토록 했다. 학교 현장에서 교권 침해 사례가 발생할 경우 48시간 이내에 교권 보호 전담부서라 초기 개입하고, 민원 응대부터 법률 상담, 소송, 피해교원 회복까지 돕는 ‘교권보호 118, 원스톱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앞으로 학생의 기초학력을 보장하기 위해 ‘초등 학력 점프 업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올해 2학기 초등 저학년 기초학력 전담 교사 21명을 추가 배치했으며, 앞으로 70명까지 확대하고, 문해력·수리력 보충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방학 중에는 수학·과학 100시간 몰입 캠프는 120개교로 확대하고, 영어 캠프는 2027년 5개 교육지원청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자기주도학습을 돕는 ‘경남형 스터디카페’는 올해 하반기 통영과 고성의 학교 밖 학습공간 조성을 시작으로 2027년 6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해 사교육 의존도와 교육 격차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학생의 미래를 위한 교육에도 변화를 주기 위해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정책을 현장 중심으로 재정비한다. 기존 ‘아이톡톡’은 교육계 안팎의 의견을 모아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으로 개편하고, 교사가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디지털 수업 꾸러미’를 제공한다. 스마트 단말기 보급은 총비용과 유지·관리의 효율성을 검토해 ‘구독형 맞춤 관리 체계’로 전환한다.
이와 함께 경남교육청은 현재의 재정 여건을 점검하고, 교육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 혁신도 진행한다.
권 교육감은 “현재 경남교육청은 직속·소속기관 52곳의 운영비와 높은 인건비 비중, 이미 협약을 맺었거나 착공·설립이 예정된 19개 사업 등으로 재정 부담을 안고 있다”며 “여기에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 고교 무상교육 국가 부담분 감소,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 일몰 등도 앞으로 재정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남교육청은 직속·소속기관의 기능과 운영을 점검해 학교 지원에 꼭 필요한 기능은 강화하고 비슷하거나 겹치는 업무는 통합·조정할 방침이다. 학교 지원 효과가 낮은 사업은 개선하거나 정비하고, 신설 예정 기관과 대규모 사업도 교육적 필요성과 재정 여력, 기존 계약과 법적 의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 여부와 우선순위, 시기를 조정한다. 새로운 사업 역시 필요한 재원과 지속 가능성을 미리 검토하고, 시범 운영으로 효과를 확인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원칙을 적용한다.
권순기 교육감은 “지난 100일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경남교육의 방향을 찾는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학교의 일상에서 그 변화를 실천할 때”라며 “재정을 바로 세우고 학력과 인성이라는 교육의 본질을 회복해 공교육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경남, 아이 키우기 좋은 경남,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경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