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유조선들 / 사진=로이터 연합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는 유조선들 / 사진=로이터 연합
해운주가 12일 장 초반 하락세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심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해상 요충지의 통항 차질이 이어지고, 선박 우회 운항과 대기 시간 증가로 해상 운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9시34분 STX그린로지스는 전 거래일 대비 5.99% 오른 2300원에, 팬오션은 4.98% 상승한 63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아해운은 3.85% 오른 1888원, HMM은 3.85% 상승한 2만1600원, 대한해운은 2.96% 오른 20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해운주의 강세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주요 해상 요충지의 통과 차질이 이어지면서 선박들의 우회 운항과 대기 시간 증가로 실질 가용 선복량 감소와 해상 운임 상승세 지속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이러한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에너지 수급 불균형이 단기 해프닝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지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과 오만만 인근 환적(STS) 증가 등으로 실질 가용 선복이 줄어들면서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을 비롯한 탱커 운임의 고공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동 공급망의 불안정성은 미국·브라질산 원유의 장거리 수송 증가(톤마일 확대)로 이어져 해운 운임의 고운임 기조를 지속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memo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