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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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B tv 에이닷’이 콘텐츠 탐색을 넘어 실제 시청과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를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 조직 운영 전반에 AI를 내재화하는 ‘AI 네이티브 서비스 컴퍼니’ 전환에 속도를 낸다.

SK브로드밴드는 B tv 에이닷 출시 2주년을 맞아 고객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170만명, 월간 대화 건수는 2100만건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B tv 에이닷은 2024년 9월 출시됐다.

B tv 에이닷은 자연어 대화를 통해 주문형비디오(VOD),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실시간 방송 등을 탐색할 수 있는 AI 기반 미디어 서비스다. 정확한 프로그램 이름을 몰라도 “아이와 함께 볼만한 영화 찾아줘”처럼 원하는 분위기와 장르, 시청 상황을 말하면 관련 콘텐츠를 추천한다.

AI 추천은 실제 시청으로 이어졌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B tv 에이닷에서 미디어 관련 대화를 나눈 고객 가운데 55%가 AI 답변을 통해 콘텐츠를 선택했다. 회사 측은 이용자가 무엇을 볼지 고민하다 탐색을 포기하는 ‘콘텐츠 선택 피로’를 AI가 줄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기간 사용자의 이용량도 많았다. B tv 에이닷을 5개월 연속 이용한 고객은 미이용 고객보다 월평균 이용 일수가 1.7배, 대화량은 1.8배, VOD 시청 시간은 1.6배 많았다.

스트리밍 이용률 격차는 더 컸다. B tv 에이닷 이용 고객의 VOD·유튜브·OTT 등 스트리밍 이용률은 80.4%로 미이용 고객의 24.1%보다 3.3배 높았다. VOD 구매율도 B tv 전체 고객보다 B tv 에이닷 이용 고객이 5%포인트 높았다.

SK브로드밴드는 AI 서비스와 구독상품, 하드웨어의 결합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지상파 3사 콘텐츠를 더한 올인원 구독상품 ‘B tv+ max’를 출시했다. 홈 오브제 콘셉트를 적용한 ‘AI 5 셋톱박스’도 선보였다. AI 기반 콘텐츠 탐색과 구독, 디바이스를 결합해 B tv를 ‘스마트 미디어 허브’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회사를 ‘AI 네이티브 서비스 컴퍼니’로 전환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업무에 AI 도구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상품·서비스 기획과 제공, 회사 운영 전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SK브로드밴드는 ‘상품·서비스 혁신’과 ‘AX 프로세스 전환’을 핵심 실행 축으로 정했다. 고객 이용 상황과 이력을 분석해 불편을 사전에 파악하고 서비스 품질을 관리하는 데도 AI를 활용할 예정이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