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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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람료가 주말 기준 1만5000원까지 올랐지만 실제 정가를 내고 영화를 보는 관객은 10명 중 1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조조·멤버십·카드 제휴 등 각종 할인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하면서 명목상 관람료와 실제 지불 가격 사이의 괴리가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집계된 영화티켓은 총 9701만1045매였다.

이 가운데 2D 상영관 정가인 주말·공휴일 1만5000원, 평일 1만4000원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된 티켓은 7878만7408매로 전체의 81.2%를 차지했다.

정가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된 티켓은 1236만1152매로 12.7%에 그쳤다. 정가를 웃돈 티켓은 586만2485매, 6.0%로 아이맥스·4D 등 특수관 티켓이 대부분이었다.

주말·공휴일에는 전체 티켓의 82.2%가 1만5000원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 평일에도 79.8%가 정가인 1만4000원에 못 미쳤다.

할인 방식은 조조·청소년·문화가 있는 날 할인부터 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 제휴까지 다양하다. 다만 어떤 할인으로 가격이 낮아졌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극장이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실제 판매가격만 등록하고 할인 유형은 별도로 입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명목상 영화관람료는 코로나19를 거치며 크게 올랐지만 실제 관객 한 명당 평균 매출인 객단가는 오히려 낮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주말 기준 영화관람료는 2019년 1만1000원에서 현재 1만5000원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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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체 영화 객단가는 2022년 1만285원에서 2023년 1만80원, 2024년 9702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9869원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정가와는 상당한 차이가 난다. 한국영화 객단가는 계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람 수익은 티켓값에서 영화발전기금과 부가가치세를 제외한 뒤 극장과 배급사 측이 나누는 구조다. 객단가가 낮아지면 극장뿐 아니라 배급·제작 등 영화업계가 나눠 갖는 금액도 줄어든다.

특히 제휴사 할인은 할인 계약 조건을 제작·배급업계가 알기 어려운 상태에서 극장이 제시한 금액을 기준으로 수익을 배분받는 경우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 의원은 "10명 중 8명이 할인된 금액으로 영화를 본다면 1만5000원을 정상가격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1만5000원 티켓값에는 각종 할인 마케팅으로 거품이 낀 것이 분명한 만큼 제휴사 할인을 없애는 대신 영화관람요금 인하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제휴사를 통한 영화티켓 할인은 영화 제작업계에만 손해를 강요하는 불공정한 방식"이라며 "극장과 영화 제작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