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KT 선두타자로 나온 최원준이 볼넷을 얻자 배트를 내던지고 있다. / 사진=뉴스1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신한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KT 선두타자로 나온 최원준이 볼넷을 얻자 배트를 내던지고 있다. / 사진=뉴스1
프로야구 정규시즌 막판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와 치열한 최다안타 타이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원준(KT 위즈)이 11일 경기에서 볼넷을 얻어내고도 방망이를 팽개치는 모습을 보여 야구 팬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최원준은 올 시즌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KT로 이적한 뒤 최고의 성적을 내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경기에서 3안타를 추가하며 2년 전 레이예스의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202개)을 넘어서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최원준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사이 레이예스가 지난 9일 205안타째를 쳐내 다시 앞서나갔다. 두 선수 모두 이미 종전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을 깬 뒤 안타를 추가할 때마다 새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엎치락뒤치락 최다안타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최원준과 레이예스 모두 남은 경기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단 2게임. 한 개 차이로 시작한 11일 경기에서 레이예스는 현재까지 KIA 타이거즈전에서 2안타를 추가한 반면 최원준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안타를 쳐내지 못했다.

이날 경기 3회초 타석에 들어선 최원준은 상대 투수가 풀카운트(2스트라이크 3볼)에서 낮은 공을 던져 볼넷을 얻자 방망이를 내던지며 예민한 모습을 표출했다. 볼넷으로 출루하면 팀의 득점 확률은 올라가지만, 자신이 안타를 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자 아쉬움을 드러낸 것이다.

이 장면을 본 상당수 야구 팬들은 고의사구를 준 것도 아닌데 과도하게 아쉬움을 드러낸 최원준의 태도가 적절히 않다고 비판했다. 특히 최다안타 경쟁 중인 레이예스는 지난 9일 경기에서 상대가 고의사구를 선택했지만 별다른 반응 없이 걸어나간 것과 비교되며 도마 위에 올랐다.

KT는 현재 삼성에 10점차 이상으로 크게 이기고 있지만 이처럼 팀워크에 문제가 될 수 있는 플레이가 나오자 주장인 포수 장성우가 경기 중에 선수들을 불러 모아 다잡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가 진행 중인 두 선수의 안타 수는 레이예스 207안타, 최원준 204개로 3개차까지 벌어졌다. KT는 오는 12일 삼성과, 롯데는 두산 베어스와 각각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