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라오스 1호점 전경.  상미당홀딩스 제공
파리바게뜨 라오스 1호점 전경. 상미당홀딩스 제공
파리바게뜨가 해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북미와 동남아시아를 양대 성장 축으로 삼아 K베이커리의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파리바게뜨, 북미 매장 1000개 목표…K빵 저력 입증한다
북미 지역에선 매장 수를 늘려 외형을 키우는 데 집중한다. 현재 미국 31개 주(州)에서 321개 매장을 운영 중인데, 북미 전역에서 10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2005년 미국에 첫 매장을 연 뒤 지속해서 점포를 늘려 왔다. 올해 6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들어선 공항 첫 매장을 기점으로 300호점을 돌파했다.

현지 사업자들의 ‘다점포 개발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이는 사업자 한 명이 특정 지역에서 여러 매장을 순차 개발하기로 약정하는 방식으로, 단일 매장을 출점하는 것 대비 높은 투자 역량과 장기 사업 계획이 요구된다. 표준화된 운영 시스템과 안정적인 공급망,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검증된 가맹점 매출 성과 등이 브랜드 신뢰로 이어져 다점포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허진수 부회장
허진수 부회장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파리바게뜨 미국 사업은 매출이 작년 기준 전년 대비 30%가량 늘며 흑자전환했다. 올해 1분기 북미 전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31.2% 늘었다. 동일 지점 기준 매출과 방문객 수는 6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 왔다.

중장기 성장 체력을 갖추기 위한 현지 생산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에 제빵 공장을 세워 북미 전역을 아우르는 생산·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공장은 2030년까지 연면적 약 2만8000㎡, 연간 최대 5억 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한다. 북미뿐 아니라 향후 진출할 중남미 시장까지 한꺼번에 아우르는 생산·물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중산층이 늘어나며 외식·카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도 집중 공략한다.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에 이어 올해 8월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로 라오스에 매장을 열었다. 수도 비엔티안 핵심 상권인 빠뚜사이 지역 내 신축 복합쇼핑몰 ‘콕콕 메가몰 빠뚜사이’ 1층에 360㎡, 72석 규모로 들어섰다. 라오스 대표 기업인 코라오 그룹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에 기반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은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를 반영한 캠페인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어 인사말을 활용한 ‘안녕((Annyeong)!’ 캠페인을 펼치면서 빙수, 김밥, 찹쌀떡, 유자 등 한국 식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을 선보였다. 공급 기반도 강화하는 중이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조호르에 약 1만2900㎡ 규모 할랄 인증 생산센터를 준공해 동남아 주요 거점으로 삼았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전 매장은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파리바게뜨의 해외 사업을 오랜 기간 이끌어 온 허진수 파리크라상 부회장은 “파리바게뜨의 축적된 글로벌 사업 역량으로 현지 최적화된 사업 모델을 선보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