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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콘진원 손잡고 패션 브랜드 수출길 넓힌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성장 잠재력이 큰 K패션 브랜드를 발굴해 해외 주요 거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대백화점은 해외 유통망과 현지 매장 운영 역량을, 콘진원은 상품 운송·수출 비용과 홍보를 맡는 구조다.
현대백화점이 민관협력의 핵심 파트너로 낙점된 데는 2024년부터 운영해 온 더현대 글로벌의 성과가 작용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파르코 시부야점에 정규 매장을, 일본 온라인 패션몰 ‘누구(NUGU)’에 더현대 글로벌관을 열었다. 최근에는 도쿄 오모테산도에 첫 플래그십 정규 매장을 선보였다.
업계에서는 ‘더현대 서울’로 검증된 공간 큐레이션 역량과 K브랜드의 인기가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모테산도 매장은 서울의 역동성과 감각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인테리어에 담아 서울 문화를 경험하려는 현지 2030세대를 겨냥했다. 중소 브랜드가 해외 진출 때 부딪히는 통관·물류·매장 운영·현지 마케팅을 현대백화점이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매장에는 일본은 물론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유통사 60여 곳 관계자들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은 일본을 넘어 대만, 홍콩 등으로 더현대 글로벌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아시아 주요 거점에 플래그십 매장 10여 곳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지난 7월에는 대만 신광미츠코시 백화점에서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기도 했다. 썸웨어버터, 슬로우앤드, 아떼, 23.65, 마티레 등 6개 브랜드를 포함해 총 13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정지영 사장은 “더현대 글로벌을 운영하며 한국의 브랜드들이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기반을 다져왔다”며 “브랜드 발굴·인큐베이팅 역량과 콘텐츠 기획력을 바탕으로 K브랜드의 글로벌 생태계 확장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