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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미국 론칭 10주년
구겐하임 '특별휴관' 후 행사
LG전자 "제품 확대로 B2B 공략
판매 매장 늘려 고객 극대화"
가수 존 메이어 "LG 가전 노래 만들겠다"
LG팬 드류 베리모어 "특별한 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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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시그니처 갈라쇼는 디자인과 장인정신을 기념하는 특별한 이벤트다." (가수 존 메이어)
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구겐하임미술관은 일반 관람객을 받지 않았다. 세계적인 현대 미술 전시관이자 뉴욕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구겐하임이 '특별 휴관'한 건 이례적이다. 이날 오후 LG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제품군인 'LG 시그니처' 미국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갈라쇼를 열었기 때문이다. 갈라쇼에 참석한 한 인사는 "구겐하임이 최소 8만달러(약 1억1000만원)의 하루 매출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와 프리미엄 디자인 결합해 예술이 된 가전
LG는 구겐하임과 2022년부터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인공지능(AI),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첨단 기술과 현대 미술을 결합하는 장기 프로젝트다. 이날 LG전자가 첨단 기술의 집약체로 불리는 LG 시그니처의 미국 출시 10주년을 기념한 차세대 전략 발표 장소로 구겐하임을 택한 것도 최첨단 기술과 프리미엄 디자인을 결합한 LG 시그니처 가전의 가치를 '예술 작품' 수준으로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LG 시그니처의 장점으론 빌트인 가전처럼 공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갖춘 것이 꼽힌다. 이날 미술관 곳곳에 전시된 LG 시그니처 냉장고, 쿡탑, 오븐 등은 현대 미술 전시의 본산으로 불리는 구겐하임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LG전자는 이런 장점을 극대화하고 LG 시그니처의 고객을 확대하기 위해 출시 제품을 늘리고 유통 전략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라인업 늘려 美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 본격화
올해가 출시 10주년인 점에 맞춰 오븐레인지, 월오븐, 후드, 쿡탑 등 주방용 가전을 대폭 확대, 10개 라인업을 구축했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메탈 소재에 골드 라인을 더해 고급감을 극대화한 ‘아이코닉’ △고객 개성에 맞춰 다양한 색상을 적용한 ‘테일러드’ △돌출된 부분 없이 가구 라인에 밀착되는 ‘심리스’ 등 3대 디자인 스타일로 세분화했다.
이를 통해 주택 건설업체인 '빌더'와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공략해 대규모 기업간거래(B2B) 공급처를 확보하는 전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빌더는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 주거시설을 개발·건설하는 사업자로, 주택 설계와 시공은 물론 내부에 설치할 가전제품의 브랜드 선정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현재 북미 빌트인 가전 시장은 GE와 월풀 등 기존 강자들이 오랜 기간 유통망과 빌더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만큼 신규 진입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곽도영 LG전자 북미지역대표(부사장)는 "지난 10년간 LG 시그니처는 가전의 본질에 집중한 절제된 디자인과 혁신 기술로 프리미엄 가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왔다"며 "앞으로도 공간의 품격을 높이는 디자인에 AI 기반의 편의성까지 더한 프리미엄 라인업을 앞세워 북미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미상 수상 가수 "LG 가전 위한 노래 만들 것"
이날 행사장엔 LG 가전의 팬으로 알려진 유명 미국 연예인도 대거 참석했다. 영화 ET로 널리 알려진 배우 드류 베리모어는 "LG 워시타워와 레인지오븐을 잘쓰고있다"며 "LG는 내 쇼(드류베리모어쇼)가 유명하지 않을 때부터 나의 가능성을 믿고 한결같이 함께 파트너가 돼줬다. LG에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메이어는 "집에 LG 세탁기가 있는데 언젠가 결혼하면 세탁기를 비롯해 온갖 집안일에 대한 노래를 만들어서 와이프를 괴롭힐 것"이라고 말해 행사 분위기를 띄웠다. 그는 몇 달 전 LG 미국 법인 SNS에 메시지를 보내서 "LG 워시타워 세탁기 종료 멜로디에 가사를 얹어 노래를 만들고 싶다"는 뜻을 직접 전할 정도로 LG 가전의 충성 고객으로 알려져 있다.
뉴욕=황정수 특파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