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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대표가 피부과에 간 까닭은
'메디컬'에 꽂힌 뷰티업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커지자
교차 투자·사업 확장 가속
의료기기 내놓는 에이피알
휴젤은 화장품 사업 진출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커지자
교차 투자·사업 확장 가속
의료기기 내놓는 에이피알
휴젤은 화장품 사업 진출
◇뷰티·의료 경계 흐릿해져
홈뷰티 기기 ‘에이지알’을 판매해온 에이피알은 지난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병원용 집속초음파 리프팅 장비 ‘메디큐브 맥스트리’의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았다. 지난 2월엔 히알루론산과 PN을 피부에 주입하는 ‘에이지알 플러스 G’의 4등급 허가도 확보했다. 화장품과 홈뷰티 기기로 성장한 에이피알이 의료기기로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화장품과 미용 의료의 경계가 점차 흐릿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7월 스킨부스터 기업 하이어코퍼레이션에 투자했다. 스킨부스터와 의료기기를 공동 개발하고 병원에서 판매할 시술 후 관리 제품도 함께 만들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의료기기 업체 비올메디컬 지분 49.5%도 약 800억원에 인수했다.
의료기기업체의 뷰티 분야 진출도 빨라졌다. 리쥬란으로 성장한 파마리서치는 의료기기와 화장품 기업 인수합병(M&A)을 검토하면서 ‘종합 메디컬 에스테틱 회사’를 목표로 내세웠다. 보톡스 기업 휴젤은 스킨부스터와 화장품으로 제품군을 넓혔다. 의료기기 업체 원텍과 클래시스는 홈뷰티 기기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佛 로레알도 갈더마에 투자
뷰티산업의 경쟁 단위가 개별 제품에서 피부관리 과정 자체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화장품은 매일 쓰지만, 객단가가 낮고 브랜드를 쉽게 갈아탄다. 피부과 시술은 한 번에 큰돈을 쓰지만, 구매 주기가 길다. 두 영역을 묶으면 고가의 시술로 고객을 확보한 뒤 진정 화장품과 홈뷰티 기기로 소비자와의 관계를 이어갈 수 있다. ‘한 번의 시술’을 ‘수개월의 소비’로 늘리는 구조다.시술이 화장품의 경쟁자라는 오랜 통념도 깨졌다. 피부과 시술을 받는 소비자는 화장품을 덜 바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까다롭게 고른다는 인식이 퍼졌다.
글로벌 시장도 분위기가 비슷하다. 로레알은 스킨부스터 기업 갈더마에 추가 투자해 보유 지분을 20%까지 늘렸다. 로레알은 메디컬 에스테틱을 화장품 사업과 맞닿아 있는 핵심 인접 시장으로 규정한다. 단순히 병원에 화장품을 납품하는 차원에서 벗어나 시술 기술과 환자 데이터를 보유한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다. 갈더마는 고주파 시술 전후에 사용하는 제품을 출시해 일반 화장품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