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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맞대응…李대통령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 발사 참관
"확성기 재개·불법 사이버 제재보다 낮은 수위" 평가
대기권 상층부에 미사일 올리고
마하5 이상 극초음속으로 타격
李 "미래 우리 안보의 전략자산"
지하벙커 파괴 '현무-5'도 시찰
대기권 상층부에 미사일 올리고
마하5 이상 극초음속으로 타격
李 "미래 우리 안보의 전략자산"
지하벙커 파괴 '현무-5'도 시찰
이 대통령이 시험 발사를 참관한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는 우리 기술로 개발 중인 핵심 전략자산이다. 로켓 추진체로 대기권 상층부까지 미사일을 쏘아 올리고, 추진체와 분리된 후에는 대기권 내 30~70㎞ 고도에서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으로 비행한다. 포물선이 아니라 예측하기 어려운 궤적으로 목표 타격 지점을 바꾸며 비행할 수 있어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하기 쉽지 않다.
이 대통령의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 시험 발사 참관은 지난달 21일 DMZ에서 북한군 지뢰가 폭발해 우리 군 장병 3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발생한 지 보름여 만에 이뤄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마찬가지로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를 참관한 지 5일 만이다. 김정은의 미사일 발사 참관은 우리 군이 발표한 DMZ 지뢰 폭발 사건 조사 결과를 “자작 광대극”이라고 비난한 직후 이뤄졌다.
청와대는 이날 이 대통령의 시험 발사 참관 배경을 설명하면서 자주국방 역량을 강조했을 뿐 DMZ 지뢰 사건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최현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DMZ 사건에 대한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국민적 여론이 있는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군은 5일 DMZ 폭발 사고에 대한 ‘단호한 대응’ ‘상응 조치’로 북한군 지뢰를 제거했다고 밝혔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통령이 이날 ‘괴물 미사일’로 불리는 현무-5를 시찰하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도 국내 비판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무-5는 지하 벙커는 물론 북한 전쟁지휘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재래식 무기로,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무기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 명의 담화에서 우리 정부가 의료장비 지원을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대북 제재 면제 요청서를 발송한 사실을 언급하며 “불량배들이 이번에는 갑자기 선의를 주제로 한 또 다른 광대극을 연출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에 대한 모독이고 변종된 정치적 도발이며 우리의 국법을 거스르는 엄중한 주권 침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재영/김다빈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