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신청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농어민과의 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연내에 가입 신청을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하려는 국가 통상전략이 ‘농심(農心) 눈치 보기’에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8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CPTPP 가입을 연내 신청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관련 부처에도 시한을 정해 놓기보다 진정성을 갖고 농어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지속적으로 대화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2018년 출범한 CPTPP는 일본 캐나다 호주 멕시코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 국가가 참여하는 ‘메가자유무역협정(FTA)’이다. 우리나라는 2013년, 2021년 가입을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이재명 정부 들어 연내 가입 신청을 목표로 관련 정책을 조율했다. 오는 11월 베트남 CPTPP 관계장관 회의에서 가입을 최종 논의할 계획이었다.

한재영/김리안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