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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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부터 '치킨 중량 표시제'가 시행됐지만, 실제로 판매하는 치킨의 무게와 표시 중량 사이에는 큰 격차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대형 치킨 브랜드 5개사(BBQ·BHC·교촌치킨·처갓집양념치킨·굽네치킨)를 대상으로 본사 홈페이지에 표시된 중량과 실제 배달된 치킨 제품의 중량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실 중량과 표시 중량이 가장 컸던 제품은 교촌 후라이드였다. 교촌 후라이드 한 마리의 표시 중량은 951~1050g이었지만, 실제 구매한 제품의 평균 중량은 695.3g이었다. 표시 중량 범위의 중앙값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304.8g(30.5%) 적었다.

교촌 치킨 측은 교촌 후라이드 치킨은 한 마리를 조각내는 수(23조각)가 더 많은 반면, 튀김옷은 얇기 때문에 무게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리 전후 중량 편차가 크기 때문에 조리 전 중량을 적었다고도 했다.

굽네치킨 오리지널도 표시 중량이 955g이었지만 실제 평균 중량은 734.6g으로, 220.5g(23.1%) 차이가 있었다. 굽네치킨 고추바사삭 순살은 표시 중량 700g보다 평균 실제 중량이 141.3g(20.1%) 적었고, BHC 뿌링클순살은 표시 중량 600g보다 71.2g(11.9%) 적었다.

반대로 실제 중량이 표시 중량보다 많은 제품도 있었다. BBQ 황금올리브치킨 양념 순살은 표시 중량 720g보다 평균 실제 중량이 126.8g(17.6%), 처갓집양념치킨 슈프림 양념치킨 순살은 표시 중량 700g보다 120.7g(17.2%) 많았다.

치킨중량 표시제는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제도로,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소속 가맹점을 대상으로 조리 전 중량을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하는 제도다. 현행 치킨 중량 표시제는 완제품이 아닌 조리 전 원료육의 중량을 기준으로 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리 전 중량만 보고 실제 받게 되는 치킨의 양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협의회는 "소비자가 중량 정보를 쉽게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도록 표시 위치와 방식에 일관된 기준이 있어야 한다"며 "조리 전 중량과 완제품 중량 사이에 차이가 있는 만큼 소비자가 중량 차이를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표시 기준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