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JYP 신사옥 결국 백지화
JYP엔터테인먼트가 신사옥(조감도) 건립을 철회했다. 신사옥 예정지 앞에 고층 건물이 들어설 가능성을 놓고 관계부처와 합의에 이르지 못해서다.

JYP엔터는 “서울 고덕동 신사옥 부지 앞 토지의 용도 변경을 최초 인지한 지난 4월부터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및 강동구와 수차례 협의하고 사업을 지속하고자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최종적으로 사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발표했다.

JYP엔터는 2018년 마련한 서울 강동구 성내동 사옥이 협소하다는 이유로 2023년 755억원에 고덕강일지구 내 토지 1만675㎡를 낙찰받았다. 이곳에 지하 5층, 지상 17층 규모 사옥을 짓고 연습실, 대강당, 사무공간, 800석 규모 공연장을 갖출 예정이었다.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건축학과 교수가 설계를 맡았다.

신사옥 계획은 SH가 신사옥 예정지 앞에 있는 근린공원 부지를 18층 규모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용도 변경하면서 차질이 빚어졌다. JYP엔터는 신사옥 앞에 고층 건물이 솟으면 아티스트 사생활 보호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봤다. 하지만 JYP엔터는 8월 SH로부터 “‘신사옥 부지 앞 토지 용도 변경에 절차상 문제는 없으며 공원으로의 원상회복 또한 불가하다’는 답변을 공식 수신했다”고 설명했다.

JYP엔터는 현 사옥 주변 건물을 매입해 업무 공간을 넓힐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랜 검토와 신중한 협의 끝에 내린 결정인 만큼 너른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2018년 6월 강동구로 이전한 이후 성장을 거듭한 당사는 성내동 사옥을 주축으로 소속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