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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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한 판에 아이스크림을 곁들이는 주말 간식값이 더 비싸진다. 도미노피자와 배스킨라빈스가 오는 12일 나란히 가격을 올린다. 최근 빵과 도넛, 과자, 음료 가격까지 잇따라 오르면서 일상적으로 사 먹는 먹거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도미노·배스킨, 12일부터 인상


8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도미노피자는 12일부터 피자 가격을 평균 4.4% 인상한다. 라지(L) 사이즈는 1500원, 미디엄(M) 사이즈는 1000원씩 오른다. 2022년 이후 약 4년 만의 인상이다. 도미노피자 측은 그동안 비용 상승분을 본사가 부담해왔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본사와 가맹점의 부담이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배스킨라빈스도 아이스크림 16종과 음료·기타 제품 30종 등 총 46종의 가격을 평균 5.9% 올린다. 싱글레귤러는 3900원에서 4300원, 쿼터는 1만85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인상된다. 카페31 아메리카노는 5300원에서 5500원으로 오른다. 2023년 8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가격 조정이다.

평균 인상률보다 대표 제품의 인상 폭이 더 크다는 점도 눈에 띈다. 배스킨라빈스 싱글레귤러의 인상률은 10.3%, 쿼터는 7.6%다. 도미노피자 라지 한 판과 배스킨라빈스 쿼터 한 통을 정가로 구매하면 기존보다 2900원이 더 든다. 할인이나 배달비를 제외한 금액이다.

빵과 도넛 가격은 이미 올랐다. 파리바게뜨는 지난 8월 25일부터 빵과 케이크·디저트 등 127종의 가격을 평균 5.0% 인상했다. 뚜레쥬르는 7월 31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76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8.2% 올렸다. 데일리우유식빵은 200원, 뚜쥬맘계란토스트는 300원씩 인상됐다. 던킨도 8월 2일부터 도넛 39종의 가격을 평균 6.5% 높였다. 페이머스 글레이즈드는 1700원에서 1900원으로 11.8% 올랐다.

저가 커피도 인상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매머드커피는 8월 11일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스몰 가격을 1200원에서 1400원, 미디엄은 1600원에서 1800원으로 올렸다. 인상액은 각각 200원이지만 인상률은 16.7%, 12.5%에 달한다.

빵·과자·음료까지 가격 올라


이달 들어서는 마트와 편의점 간식값도 뛰었다. 해태제과는 1일부터 오예스·홈런볼·포키·고향만두 등 25개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7.8% 올린 제품을 거래처 재고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홈런볼 46g은 1900원에서 2000원, 오예스 360g은 6600원에서 7000원으로 오른다. 자유시간 36g은 1200원에서 1400원으로 16.7%, 포키 46g은 1900원에서 2200원으로 15.8% 인상된다.

웅진식품도 1일부터 아침햇살과 초록매실 등 20여 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7% 올렸다. 편의점 판매가 기준 아침햇살과 초록매실 500mL는 각각 2350원에서 2500원으로, 유기농 하늘보리 500mL는 2500원에서 2600원으로 인상됐다.

가격표를 유지하는 대신 양을 줄이는 제품도 있다. 해태제과는 빠새·오사쯔·허니버터칩·가루비감자칩·아이스쿨 등 5개 브랜드의 일부 제품 14개 품목은 가격을 동결하고 중량을 줄이기로 했다. 같은 돈을 내고 받는 양이 줄어드는 만큼 중량당 가격은 오르는 셈이다.

업체들은 원재료와 포장재, 물류비 등 비용 상승이 누적된 결과라고 설명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한 번에 수백 원씩 오르는 간식이라도 여러 품목의 인상이 겹치면 지출은 늘어난다. 가격을 유지하면서 용량을 줄이는 제품까지 있어 소비자가 먹거리 비용을 비교할 때 가격표와 중량을 함께 살펴야 하는 상황이다.
"주말에 피자 먹으려했는데"…줄줄이 다 오른다 '비상' [프라이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