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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경상수지 흑자 역대 2위…"연간 4500억달러 달성 가능"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461억1000만달러(약 61조70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한 지난 6월(497억3000만달러)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직전 2위는 지난 7월(억달러) 였다.
상품 수지 흑자가 468억1000만달러에 달해 역시 역대 2위 흑자 규모를 달성했다. 상품 수출 규모는 104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1% 급증했다.
8월 상품 수입은 579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8% 늘었다. 석탄(42.7%), 화공품(22.8%), 원유(21.1%) 등 원자재 통관 수입이 13.1%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96.5%), 반도체(70.6%) 등 자본재 수입도 42.9% 급증했다. 소비재 수입도 4.3% 늘었다.
서비스 수지는 16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월(-19억7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 여행수지가 7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월(-3억40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8월 입국자 수(224만5000명)은 전월 대비 늘었지만 출국자 수(243만2000명)가 전월(241만9000명) 대비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운송수지와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가 개선되면서 서비스 적자 규모는 다소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19억2000만달러로 7월 43억5000만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증권투자 분기배당 지급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9월 무역수지가 예상을 뛰어넘는 큰 폭 흑자를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경상수지 흑자는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45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연말 기업의 배당 규모와 유가 변동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02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전월(403억2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직접투자 가운데 내국인 해외투자가 62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16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 증가액은 작년 10월(172억9000만달러) 이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내국인 해외 주식투자는 101억5000만달러 증가했고, 부채성 증권투자는 64억4000만달러 급증했다. 부채성 증권 투자 증가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환율 하락과 미 국채 금리 상승 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는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의 일시적 효과가 사라지면서 4억7000만달러 줄었다. 외국인의 부채성 증권 투자도 차익거래 유인이 악화하면서 4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