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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체납 1위 '선박왕' 권혁, 15년 만에 4000억 다 낸다
현금 1천억…나머지는 선박 5척
체납 세금 납부액으론 사상 최대
체납 세금 납부액으론 사상 최대
개인 최대 규모 국세 체납자였던 ‘선박왕’ 권혁 시도그룹 회장이 4000억원에 달하는 체납액을 모두 납부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고액 체납 특별 대응 태스크포스(TF) 추적 결과 권 회장이 개인 체납액 3938억원을 완납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2011년 종합소득세 고지 이후 약 15년 동안 내지 않은 금액이다. 권 회장은 작년 12월 공개된 개인 고액·상습 체납자 6848명 중 체납액 1위였다.
권 회장은 먼저 지난 7월 현금 1000억원을 납부했다. 나머지는 납부계획을 제출하며 해외에 있는 선박 5척을 담보로 제공했다. 현재 담보물 적정성을 평가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데 잔여 체납액을 초과한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권 회장 본인 체납액과 2차 납세의무자인 관련 법인 체납지정액까지 포함하면 총체납액은 7902억원에 달한다. 권 회장이 3938억원을 모두 납부하면 2차 납세의무 체납액도 전부 소멸한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이렇게 많은 체납 세금을 납부한 것은 국세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1990년 시도물산을 설립하고 시도쉬핑 일본, 시도마리타임 서울·부산, 시도쉬핑 홍콩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한때 선박 수백 척을 거느려 선박왕으로 불렸다. 그러나 케이맨, 바하마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는 방식으로 세금 납부를 회피했다.
권 회장은 그동안 국내에서 활동하지 않고 국내 재산도 없어 납부할 세금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번에 완납 의사를 밝혔다. 류충선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은 “권 회장이 (국세 체납이라는)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사업을 영위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출범한 고액 체납 특별 대응 TF는 체납자의 해외 은닉재산을 강도 높게 추적했다. 특히 권 회장이 재산을 은닉한 곳으로 파악된 라이베리아 등의 국세청장을 초청해 징수 공조 및 정보 교환 실무협약(MOU)을 맺은 게 주효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임광현 청장님과 국세청 직원들에게 감사. 포상해야겠지요?”라고 적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국세청은 고액 체납 특별 대응 태스크포스(TF) 추적 결과 권 회장이 개인 체납액 3938억원을 완납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2011년 종합소득세 고지 이후 약 15년 동안 내지 않은 금액이다. 권 회장은 작년 12월 공개된 개인 고액·상습 체납자 6848명 중 체납액 1위였다.
권 회장은 먼저 지난 7월 현금 1000억원을 납부했다. 나머지는 납부계획을 제출하며 해외에 있는 선박 5척을 담보로 제공했다. 현재 담보물 적정성을 평가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데 잔여 체납액을 초과한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권 회장 본인 체납액과 2차 납세의무자인 관련 법인 체납지정액까지 포함하면 총체납액은 7902억원에 달한다. 권 회장이 3938억원을 모두 납부하면 2차 납세의무 체납액도 전부 소멸한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이렇게 많은 체납 세금을 납부한 것은 국세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1990년 시도물산을 설립하고 시도쉬핑 일본, 시도마리타임 서울·부산, 시도쉬핑 홍콩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한때 선박 수백 척을 거느려 선박왕으로 불렸다. 그러나 케이맨, 바하마 등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는 방식으로 세금 납부를 회피했다.
권 회장은 그동안 국내에서 활동하지 않고 국내 재산도 없어 납부할 세금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번에 완납 의사를 밝혔다. 류충선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은 “권 회장이 (국세 체납이라는) 리스크가 있는 상황에서 사업을 영위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1월 출범한 고액 체납 특별 대응 TF는 체납자의 해외 은닉재산을 강도 높게 추적했다. 특히 권 회장이 재산을 은닉한 곳으로 파악된 라이베리아 등의 국세청장을 초청해 징수 공조 및 정보 교환 실무협약(MOU)을 맺은 게 주효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임광현 청장님과 국세청 직원들에게 감사. 포상해야겠지요?”라고 적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