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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들 사이 난리 났다"…2초에 1개씩 팔린 디저트 정체 [먹킷리스트]
파리바게뜨 '초코 쫀득 츄러스', 출시 한 달 만에 230만개 돌파
SNS선 초코 많이 발라주는 지점 찾기까지 인기
SNS선 초코 많이 발라주는 지점 찾기까지 인기
서울 서초구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다니는 박 모(18) 양의 말이다. 요즘 여고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이 간식은 마카롱이나 두바이초콜릿이 아니다. 바로 파리바게뜨가 선보인 초코 츄러스다.
동국대 인근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을 방문했을 때도 비슷한 풍경이 펼쳐졌다. 저녁 6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매장 안에서는 초코 츄러스가 계속해서 구워지고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어른들이 좋아할 맛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특히 좋아한다"며 "인근 학교 학생들과 젊은 층의 반응이 뜨거워 저녁 늦은 시간까지 쉴 새 없이 판을 구워내야 할 정도다"고 전했다.
이 같은 흥행 배경에는 친숙한 대중적 디저트에 식감의 재미를 더한 기획력이 주효했다. 초코 츄러스는 누구나 즐겨 찾는 츄러스에 쫀득한 식감을 입힌 '오리지널 쫀득 츄러스'를 바탕으로, 반죽 자체에 초코를 넣고 다크 초콜릿 코팅을 더해 깊고 진한 풍미를 구현한 제품이다. 쫀득한 식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츄러스 특유의 두툼한 볼륨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2900원이다.
실제로 맛을 보면 바삭함보다는 묵직하고 쫄깃한 식감이 강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겉면을 감싼 초콜릿 코팅이 다크와 밀크 사이의 단맛을 내며 1020의 취향을 저격했다. 파리바게뜨 매장이 워낙 많다보니 접근성이 좋고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다. 가격도 2900원으로 부담 없어 가볍게 사 먹어보기 충분하다. 그러나 초코 코팅을 듬뿍 입히는 조리 특성상 겉면의 바삭함이 다소 무뎌지고 손에 기름이 많이 묻어나는 점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다만 지점마다 초콜릿을 묻히거나 제조하는 방식에 미세한 차이가 있어 불만도 나타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SNS에서 초코를 특히 많이 발라주는 구체적인 파리바게뜨 지점들을(광명하안사거리점, 여수 봉계점 등) 콕 집어 공유하고 있으며, 관련 영상이 조회수 100만을 넘길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이와 관련해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본사에서 판매량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각 점포가 현장 수요에 맞춰 직접 발주하는 구조"라며 "이 때문에 매장마다 준비 수량이나 품절 시점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리바게뜨는 디저트 트렌드와 소비자 반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익숙한 제품에 새로운 변주를 주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초코 쫀득 츄러스의 흥행에 힘입어 LA초코쫀득도넛 등 계열 초코 디저트 제품군까지 판매량이 동반 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에서 식품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공간의 '체류 시간'을 붙잡는 강력한 콘텐츠이자 엔터테인먼트가 됐습니다. 사람들을 한두 시간씩 줄 서게 만드는 원동력은 대기업의 대형 신제품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골목 상권에서 출발한 개성 있는 로컬 가게들이 유통가의 새로운 플레이어로 자리 잡으며 상권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기도 하죠. [먹킷리스트]는 화제의 기업 신제품부터 골목의 로컬 가게까지 다양한 먹거리를 직접 맛보고 리뷰를 통해 이면에 담긴 시장의 흐름과 공간의 맥락도 함께 짚어봅니다. 맛본 모든 제품은 기자가 직접 구매한 '내돈내산'입니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