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AI 음성인식 홈네트워크 제어 서비스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 AI 음성인식 홈네트워크 제어 서비스 사진=롯데건설
"거실 조명 켜줘"라고 스마트폰 앱에 말하면 인공지능(AI)이 공간과 기기, 명령 내용을 분석해 조명을 켠다. “에어컨 25도로 맞춰줘”라고 하면 설정 온도까지 바꿔준다. 롯데건설이 향후 준공하는 롯데캐슬과 르엘 단지에 이런 음성인식 기능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롯데건설은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입주민의 음성을 직접 인식해 집 안의 기기를 제어하는 'AI 음성인식 홈네트워크 제어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롯데건설은 스마트홈 앱 자체에 AI 음성인식 제어 기능을 탑재한 것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롯데이노베이트와 공동으로 구축했다. 기존 홈네트워크 시스템인 '롯데 스마트홈 2.0'에 탑재돼 앞으로 준공되는 롯데캐슬과 르엘 단지부터 차례로 적용될 예정이다. 기존 단지 전체에 즉시 도입되는 것은 아니다.

입주민은 별도의 AI 스피커나 추가 장비를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평소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롯데 스마트홈 앱을 실행한 뒤 원하는 기능을 말하면 된다. AI가 음성 명령에서 공간과 기기, 작동 내용을 구분해 홈네트워크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조명이 켜졌는지, 에어컨 온도가 몇 도로 설정됐는지 등 제어 결과도 앱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스마트홈 앱에서는 조명이나 냉방기기를 작동하려면 여러 메뉴를 차례로 눌러야 했다. 롯데건설은 이러한 불편을 줄이고 스마트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도 비교적 쉽게 홈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인식 방식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초기에는 조명 켜기와 끄기, 에어컨 운전 및 온도 조절처럼 자주 사용하는 기능부터 제공한다. 향후에는 주차 위치 확인과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예약, 에너지 관리 등으로 음성인식 서비스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다만 추가 기능의 구체적인 적용 시점과 대상 단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서비스에는 롯데그룹의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가 활용됐다. 롯데건설은 입주민이 집 안에서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기능을 음성으로 처리하도록 해 스마트홈 이용 절차를 간소화한다는 구상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이 더 쉽고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AI 주거 상품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생활 서비스와 주거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스마트 리빙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