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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리프트 단골인지 어떻게 알았지?"…우버가 택한 '이 기술'
우버도 택한 베로나 데이터 검증 기술…"AI 에이전트 시대에 중요성 커진다"
앤서니 안잘론 베로나 CEO 인터뷰
앤서니 안잘론 베로나 CEO 인터뷰
앤서니 안잘론 베로나(Verona)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경닷컴과 만나 자사의 데이터 검증 기술에 관해 이같이 설명했다. 베로나는 이용자의 정보를 검증한 뒤 필요한 정보를 증명하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검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안잘론 CEO는 실제 활용 사례로 차량호출 서비스 '우버'를 들었다. 우버는 경쟁 업체인 '리프트' 이용자를 자사 고객으로 유치하는 과정에서 베로나의 데이터 검증 기술을 활용했다. 베로나는 이용자가 우버 고객인지, 리프트 고객인지, 혹은 각 서비스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등을 검증한 후 우버에 증명한다. 이를 토대로 우버는 이용자가 자사 서비스로 전환할 경우 제공할 보상 수준을 정한다. 아울러 이용자는 우버에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보상을 받는다.
이 과정에서 '영지식증명(ZKP)'이 쓰인다. ZKP는 원본 데이터를 노출하지 않고도 특정 정보를 증명하는 암호 기술이다. 안잘론 CEO는 "베로나는 원본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저장하는 것은 ZKP"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베로나는 15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 경험을 구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우버, 아마존, 나이키, BMW 등이 있다. 또한 7000만건 이상의 검증 상호작용, 500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베로나는 지난 6월 '자이온(XION)'에서 현재 이름으로 리브랜딩했다. 과거 자이온은 일반 이용자가 복잡한 절차 없이 블록체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재 베로나는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검증 기술을 제품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브랜딩 이후 두 달 동안 일일 활성 사용자(DAU)는 약 3000% 증가했다.
최근에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verUSD'도 선보였다. 기존에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를 사용했다. 그러나 외부 스테이블코인인 만큼 정해진 프로토콜을 따라야 하는 등 활용에 제약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verUSD는 미국 금융기관에 보관된 달러 준비자산을 기반으로 1 대 1 가치가 유지되는 구조다.
베로나는 한국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안잘론 CEO는 "한국은 많은 사람이 가상자산을 실제로 사용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수 한경닷컴 기자 2s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