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대신증권 본사 대신파이낸스센터 전경. 대신증권은 현금배당과 비과세 배당, 자사주 소각을 이어가며 주주환원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신증권 제공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대신증권 본사 대신파이낸스센터 전경. 대신증권은 현금배당과 비과세 배당, 자사주 소각을 이어가며 주주환원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신증권 제공
대신증권이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기업가치 제고 정책을 이어가며 ‘함께 성장하는 금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의 외형 성장에 그치지 않고 이익 확대의 성과를 주주와 임직원 등 이해관계자와 공유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오는 2028년까지 자기자본을 확충해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28년째 이어온 현금배당 기조도 유지할 계획이다.

대신증권, 자기자본 4.5兆 돌파…주주환원 늘린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발표한 ‘2026년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자본을 확충해 이익 기반을 넓히고, 이를 주주환원 확대로 연결하는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오는 2028년까지를 ‘자본 확대 기간’으로 설정해 자기자본을 확충하고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을 모색한다. 이후 2029년부터 2030년까지는 ‘이익 확대 기간’으로 두고 확대된 자본을 바탕으로 연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자본 확충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신증권의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4조59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자기자본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금융과 트레이딩 등 자본을 활용하는 사업의 운용 여력도 확대됐다. 대신증권은 이를 기반으로 초대형 IB 진출에 필요한 사업 기반을 단계적으로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3월 보통주 1주당 1200원, 우선주 1250원, 2우B 1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며 28년 연속 현금배당을 이어갔다. 장기간 안정적인 배당 기조를 유지해온 만큼 앞으로도 배당 정책의 연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2028년까지 보통주 기준 최소 주당배당금 1200원을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자본준비금 감액을 활용한 비과세 배당도 시행했다. 앞으로 4년간 최대 4000억원 한도에서 비과세 배당을 실시해 주주의 세 부담을 낮추고 실질적인 주주환원 효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기존 현금배당에 비과세 배당을 더해 주주환원 수단도 넓혔다.

자사주 소각도 진행 중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월 보통주 약 932만주와 제1·2우선주 약 603만주 등 총 1535만주의 자사주를 6개 분기에 걸쳐 단계적으로 소각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3월 첫 소각을 시작으로 6월과 9월에도 자사주 소각을 진행했다. 분기마다 소각을 이어가 내년 6월 마무리할 예정이다.

전체 자사주 가운데 300만주는 인적자본 투자에 활용한다. 이 가운데 150만주는 2029년까지 임직원 성과급 재원으로, 나머지 150만주는 2030년까지 우리사주제도(ESOP)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6월 보통주 자사주 50만주를 활용해 우리사주제도를 시행했다. 2003년 증권업계 최초로 우리사주제도를 도입한 이후 13번째로, 임직원과 주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자본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이익 확대와 주주환원으로 연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고송희 기자 hg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