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세브란스병원과 치매 케어 솔루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신충호 한화생명 보험영업부문장, 이경근 한화생명 대표이사, 이강영 세브란스병원 병원장, 김어수 세브란스병원 연구부원장.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이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세브란스병원과 치매 케어 솔루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신충호 한화생명 보험영업부문장, 이경근 한화생명 대표이사, 이강영 세브란스병원 병원장, 김어수 세브란스병원 연구부원장. 한화생명 제공
한화생명이 초고령사회 진입에 발맞춰 치매 예방부터 보장, 자산관리 등을 아우르는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보험업계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세브란스병원과 협력해 설계사의 상담 전문성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치매·간병 보험과 신탁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의 금융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지난달부터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라이프랩, 한화피플라이프 등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과 설계사를 대상으로 ‘치매 케어 컨설턴트 양성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 치매 보장에 신탁 더해 노후 대비 든든하게
한화생명은 고객이 보험상품을 통해 질병 발생 이후 병원비 등의 보장뿐 아니라 조기 발견과 예방을 도움으로써 고객 지원 영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치매 치료와 간병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한화생명이 지난 4월 출시한 ‘한화생명 치매담은간병플러스보험’은 치매와 간병 위험을 보장하는 동시에 질병이 발병하지 않을 경우엔 보험금을 노후 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치매 발병 이후의 자산관리 수요를 겨냥한 신탁 상품도 내놨다. 한화생명은 지난 8월 ‘치매안심 MMT(수시입출금 특정금전신탁)’를 출시했다.

기존 MMT에 중등도 이상 치매 대비 특약을 결합한 상품으로, 평소엔 일반 MMT처럼 자유롭게 이용하고 중등도 이상 인지장애가 발생하면 사전에 정한 방식에 따라 자금을 지급한다. 치매 진단 이후엔 신탁관리인이 MMT 잔액 내에서 요양 비용을 대신 청구할 수 있도록 해 치매 환자의 자산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도록 설계됐다.

치매 환자와 가족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 한화생명은 서울광역치매센터, 사회연대은행과 함께 ‘한화생명 위 케어 메모리 플러스(WE CARE MEMORY+)’를 운영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와 65세 미만에 발병하는 초로기 치매 환자의 돌봄 문제를 해결하고 중증화를 예방·완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솔루션을 발굴하는 사업이다.

지난달 처음 열린 공모전에서는 일상 통화 내용에서 수집한 음성·언어·대화 패턴을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개인별 인지 상태 변화를 파악하는 솔루션이 아이디어 트랙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화생명은 공모전에서 선정된 솔루션의 현장 적용을 위해 총 1억7000만원 규모의 사업 지원금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치매 예방·관리에 대한 전문 컨설팅부터 보험을 통한 치료·간병 보장, 치매 발병 이후의 자산관리까지 치매 관련 금융 서비스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가고 있다”며 “치매 환자와 가족에 대한 사회공헌 활동도 확대해 고령화에 따른 고객의 다양한 리스크에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