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올해 7~9월 서울에서 집합건물을 처음으로 매수한 집주인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불안이 심화하고 집값도 우상향하면서, 생애 첫 집 매수에 나선 무주택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생애 첫 부동산 구입, 연령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분기 서울 25개 자치구의 집합건물 생애 첫 매수인은 2만 439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1만7955명)에 비해 35.9% 증가했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생애 첫 매수인이 몰린 곳은 강동구였다. 지난해 1163명에서 4916명으로 3753명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노원구와 은평구, 강서구, 구로구 등 서울 외곽에서 첫 집을 마련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노원구는 793명, 은평구는 715명, 강서구는 474명, 구로구는 385명 증가했다.
'무주택 못 견디겠네'…생애 첫 집 매수로 몰린 곳은
강동구와 노원구(1689명), 강서구(1564명), 은평구(1528명), 송파구(1216명) 등 상위 5개 구 합계가 1만913명으로 서울 전체의 44.7%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만2744명으로 서울 전체의 52.2%를 차지했다. 이어 40대는 5908명으로 24.2%였고, 19세~29세는 2350명으로 9.6%였다. 30대와 40대 합계는 1만8652명으로 전체의 76.5%를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대는 3365명, 40대는 1914명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집값 증가 폭이 컸던 구에서는 생애 첫 매수인이 줄었다. 성동구는 880명에서 427명으로 453명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마포구는 329명, 서대문구는 261명, 서초구는 191명, 양천구는 185명 감소했다. 서울 전체 누계는 증가했지만, 자치구별로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지역도 확인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