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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눌러앉아야겠다'…중국인 많아지더니 '초유의 상황'
중국인 100만 시대…백화점 VIP 꿰차고 부동산 큰손 됐다
사회·경제·정치까지 존재감 키우는 중국인
올해 피부과서만 3300억 결제
영주권 취득 10년새 90% 급증
외국인 점포 73% 중국인 사업자
투표 참여자도 11만명 넘어서
사회·경제·정치까지 존재감 키우는 중국인
올해 피부과서만 3300억 결제
영주권 취득 10년새 90% 급증
외국인 점포 73% 중국인 사업자
투표 참여자도 11만명 넘어서
◇영주권·동포 비자로 62만 명 체류
5일 법무부에 따르면 한국계 중국인을 포함한 국내 체류 중국인은 지난 7월 기준 102만여 명이다. 2016년 4월 처음 100만 명을 돌파한 뒤 코로나19를 거치며 80만 명대로 줄었다. 이후 2022년 84만여 명, 2023년 94만여 명, 2024년 95만여 명, 지난해 98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방문취업(H-2) 비자로 머무는 중국인은 23만여 명에서 약 2만 명으로 88.3% 감소했다.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등에 취업하기 위해 방문하는 유형은 줄고 장기간 생활하는 유형은 늘어난 것이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한국에 들어와 살다 보니 중국보다 한국에서의 삶을 선호하게 된 중국인이 많아졌다”며 “중국 사회의 심화하는 통제, 낮은 급여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취업·창업 넘어 소비시장 큰손으로
중국인은 국내 노동시장과 골목상권의 주요 구성원이 됐다. 국가데이터처와 법무부의 ‘2025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중국 국적 취업자는 한국계 중국인 34만1000명과 그 외 중국인 5만4000명을 합쳐 39만5000명이었다. 전체 외국인 취업자 110만9000명의 35.6%다.사업을 운영하는 사례도 많다. 이민정책연구원이 지난해 6월 신한카드에 등록된 외국인 개인사업자 점포 1만323곳을 분석한 결과 중국 국적 점주가 72.5%를 차지했다. 미국(6.2%), 캐나다(3.7%), 대만(3.1%)을 크게 웃돌았다.
소비시장에서도 중국인의 영향력이 커졌다. 한경에이셀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인의 국내 카드 결제액은 2조17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5% 증가했다. 2022년 이후 집계에서 같은 기간 결제액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백화점 결제액이 8282억원으로 82.3% 불어났다. 신세계백화점의 같은 기간 중국인 우수고객 매출도 83% 늘었다. 외국인 우수고객 가운데 중국인 비중은 62%였다. 피부과의원 결제액은 3319억원으로 33.2%, 성형외과는 657억원으로 5.8% 늘었다. 약국 결제액은 346억원으로 170% 증가했다.
◇주택 소유자·지역 유권자로 정착
주택 보유와 지역 정치 참여도 주목할 변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중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6만1439가구로 전체 외국인 소유 주택(10만8231가구)의 56.8%였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수도권 외국인 주택 거래 4397건 가운데 중국인 거래 비중은 72%였다. 주요 거래 지역은 경기 부천, 안산, 시흥 등이다.고동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말 지방선거 투표권이 있는 외국인 영주권자 약 14만 명 가운데 중국 국적자는 11만 명으로 81%였다. 올해 6·3 지방선거의 전체 외국인 유권자는 15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주권 취득 후 3년이 지난 만 18세 이상 외국인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이소이/임민규 기자 clai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