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6개월간 과로와 연관성이 높은 뇌심혈관질환으로 숨진 근로자가 2350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아파트 경비원 등이 포함된 건물관리업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운수·창고·통신업에서는 택시와 버스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5일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이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6월까지 뇌경색·뇌출혈·심근경색·심부전 등 뇌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질병 산재 사망자는 모두 2350명이었다. 뇌심혈관질환은 과로 또는 스트레스 등이 발병 위험을 높이는 질환으로 꼽힌다.
택배도, 공장도 아니었다…과로사 259명 나온 '뜻밖의 업종'
연도별로는 2021년 509명에서 2022년 486명, 2023년 364명으로 감소했지만 2024년 390명, 2025년 408명으로 다시 늘었다. 올해도 상반기에만 193명이 발생했다.

대업종별로는 서비스업 등이 포함된 기타의 사업에서 1088명으로 가장 많았다. 제조업이 571명, 운수·창고·통신업 338명, 건설업 280명으로 뒤를 이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아파트 경비와 건물 설비 유지·보수 등을 포함하는 건물 등의 종합관리사업에서 259명이 숨져 가장 많았다. 전체 사망자의 11%다.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수리업 183명, 주차·경호·청소·콜센터 등이 포함된 사업서비스업 181명, 건축건설공사 174명, 음식 및 숙박업 106명 등이 뒤를 이었다.

운수·창고·통신업에서는 택시 및 경차량운수업의 사망자가 105명으로 가장 많았다. 시내·고속·전세버스 등을 포함한 여객자동차운수업이 44명, 택배업이 43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운수부대서비스업 29명, 구역화물운수업 25명, 특수화물운수업 22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적으로 사망자가 특정 업종에 집중되는 경향도 나타났다. 건물 등의 종합관리사업,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수리업, 사업서비스업, 건축건설공사 등 상위 10개 세부 업종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1238명으로 전체의 53%를 차지했다.

이헌승 의원은 “동일한 업종에서 과로사가 줄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이유는 정부 정책이 현장에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무조건 규제하고 처벌하기보다는 자발적·선제적 예방 노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