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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드림 꿈꾸는 인재들…국내 유치할 환경 조성해야"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
유지범 성균관대 총장(사진)은 지난 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글로벌 인재 확보를 위한 대학의 역할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K컬처 확산으로 한국에 대한 세계 젊은 층의 관심이 커진 지금이 글로벌 우수 인재를 유치할 적기라는 게 유 총장의 판단이다. 그는 “향후 5~10년간 한국을 찾는 우수한 해외 인재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이 한국에서 공부하고 연구한 뒤 취업까지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유 총장은 특히 이공계 대학원 과정에서 외국인 유학생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학생만으로는 연구 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다. 그는 “성균관대의 경우 대학원 내 외국인 학생 비중이 10%에 못 미친다”며 “우수한 학생을 중심으로 외국인 비중을 15~20%로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우수 외국인 인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유 총장은 “성균관대는 우수 외국인 석·박사 과정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최우수 학생에게는 생활비 등을 추가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자 발급과 각종 행정 절차로 외국인 학생과 연구실이 겪는 부담을 덜어주는 지원 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 그는 “비자 발급과 유학생의 국내 정착을 위해 필요한 행정 절차가 굉장히 많다”며 “대학 차원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 총장은 K컬처에 이어 한국의 기업·과학기술 경쟁력도 해외 이공계 인재를 끌어들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며 한국 과학기술에 대한 평가가 높아졌다”며 “한국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것도 한국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 총장은 한국의 연구·산업 네트워크를 해외로 넓히는 측면에서도 우수 유학생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본국으로 돌아간 인재가 한국과의 공동연구 및 산업 협력을 이어가는 가교가 될 수 있어서다. 그는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베트남 이공계 학생 상당수가 현지 대학 교수가 됐다”며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한국 교수와 공동연구를 추진하면서 양국 간 연구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하노이=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