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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국과 협상 좋아져…84억弗 석유 프로젝트 확정"
알래스카 LNG 일방 발표 이어
韓과 조율없이 대미투자 또 언급
韓과 조율없이 대미투자 또 언급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한국과의 협상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는 걸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원유 회수 증진(Enhanced Oil Recovery) 프로젝트에 84억달러”라고 적었다. 한국과 협상한 끝에 한국의 대규모 투자를 끌어냈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사업은 미국 에너지업체 서밋카본솔루션의 대규모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프로젝트인 ‘미드웨스트 카본 익스프레스’로 파악됐다. 미국 중서부 에탄올 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1800마일(약 2900㎞) 길이의 파이프라인으로 와이오밍주까지 운송한 뒤 지하 유전에 주입해 원유 생산량을 늘리는 방식(EOR)의 프로젝트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한국 측에 이 사업을 핵심 대미 투자 후보로 제시했다.
업계에선 막대한 초기 건설비용으로 투자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국내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이 사업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했지만 ‘상업적 합리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달 22일 브리핑에서 미국과 CCUS 프로젝트도 대미 투자 후보로 검토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굉장히 의미 있는 프로젝트고, 기후변화도 당면한 주요 과제지만 상업적 합리성 측면에서 충분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3대 프로젝트 외에 미국과 대미 투자에 관해 합의한 내용은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용 성과 띄우기’ 기조의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백악관 집무실에서 54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발표하며 공화당 소속 댄 설리번 알래스카 상원의원을 노골적으로 지원했다. 굵직한 해외 투자 유치 성과를 공개하며 중간선거 판세를 공화당에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으로도 미국 중간선거 유세 국면에서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과시적 발표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