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 판도르프 전경 © McArthurGlen Designer Outlet Parndorf_Neonwave studios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 판도르프 전경 © McArthurGlen Designer Outlet Parndorf_Neonwave studios
비엔나 여행의 일정표는 대개 비슷하다. 미술관과 궁전을 돌고, 슈테판 대성당과 오페라 극장을 지나 카페에 앉는다. 여기에 하루 혹은 반나절의 여유가 있다면 선택지는 도심 밖으로 넓어진다. 비엔나에서 차로 30~40분 거리, 노이지들러 호수 인근 평원에 자리한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 판도르프가 그중 하나다.

판도르프 아웃렛은 1998년 독일어권 최초의 디자이너 아웃렛으로 문을 열었다. 현재 약 3만7000㎡ 부지에 16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비엔나 국제공항과도 가까워 여행 마지막 날 쇼핑을 하고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하는 일정을 짜기 좋다. 특히 대규모 할인 행사가 몰리는 11월 말부터 연말까지는 쇼핑을 목적으로 이곳을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는 시기다.

◆블프부터 연말까지 할인 시즌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는 11월 27일 금요일이다. 판도르프 아웃렛은 평소에도 정상가 대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며,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는 브랜드별 추가 할인과 프로모션이 더해진다. 구체적인 브랜드별 할인율과 행사는 맥아더글렌 공식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블랙프라이데이만 노릴 필요는 없다. 판도르프에서는 야간 연장 영업인 ‘레이트 나이트 쇼핑(Late Night Shopping)’과 시즌별 세일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에는 평소보다 영업시간이 연장되기도 한다. 11월 말부터 연말까지 비엔나를 여행한다면 도심 관광과 쇼핑을 하루 일정 안에서 함께 구성할 수 있는 셈이다.
부르겐란트 지역 전통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야외 빌리지 구조. © McArthurGlen Designer Outlet Parndorf_Neonwave studios
부르겐란트 지역 전통 건축 양식에서 영감을 받은 야외 빌리지 구조. © McArthurGlen Designer Outlet Parndorf_Neonwave studios
판도르프의 장점 중 하나는 비엔나에서의 접근성이다. 도심 관광과 묶는다면 1박2일 일정으로도 동선이 크게 복잡하지 않다. 첫날에는 링슈트라세 안쪽 구시가를 중심으로 슈테판 대성당과 국립 오페라 극장 등 비엔나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고, 이튿날 오전 판도르프로 이동하는 식이다. 오페라 극장 맞은편 오페른링(Opernring)에서는 판도르프까지 가는 직행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동시간은 약 40분이다. 기차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 판도르프의 야경 © McArthurGlen Designer Outlet Parndorf_David Bartfay
맥아더글렌 디자이너 아웃렛 판도르프의 야경 © McArthurGlen Designer Outlet Parndorf_David Bartfay
오후까지 쇼핑한 뒤 다시 비엔나 도심으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여행 마지막 날이라면 곧바로 비엔나 국제공항(VIE)으로 향하는 동선도 가능하다. 판도르프가 비엔나 동쪽, 공항과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텔과 공항을 연결하는 리무진 트랜스퍼에 점심 바우처와 추가 10% 할인 등을 묶은 VIP 쇼핑 패키지도 운영한다. 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비엔나에서 A4 고속도로를 따라 남동쪽으로 30~40분가량 이동하면 된다. 단지에는 무료 주차장과 전기차 충전 시설이 마련돼 있다.

◆160개 브랜드 모인 ‘쇼핑 마을’

판도르프는 거대한 실내 쇼핑몰보다는 작은 마을에 가깝다. 약 3만7000㎡ 규모 부지에 부르겐란트 지역의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단층 건물이 이어지는 야외형 빌리지 구조로 조성됐다. 건물 사이를 걸으며 각각의 매장을 찾아가는 방식이다.

입점 브랜드의 범위도 넓다. 프라다와 버버리, 베르사체 등 럭셔리 브랜드부터 휴고 보스, 폴로 랄프 로렌, 마이클 코어스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까지 160여 개 매장이 들어서 있다. 잭 울프스킨과 마무트, 살로몬 등 아웃도어 브랜드 매장도 있다.

여행지에서만 살 수 있는 물건을 찾는다면 오스트리아 브랜드를 따로 살펴볼 만하다. 크리스털 브랜드 스와로브스키(Swarovski), 에나멜 주얼리 브랜드 프라이 빌레(Frey Wille), 오스트리아 과자 브랜드 마너(Manner), 키츠뷔엘에서 출발한 패션 브랜드 스포르트알름(Sportalm Kitzbühel), 레드불이 만든 패션 브랜드 알파타우리(AlphaTauri) 등이 입점해 있다.

판매 품목은 패션과 주얼리, 가죽 제품, 홈웨어 등으로 다양하다. 지난 시즌 컬렉션과 이월 상품 등을 중심으로 정상가 대비 최대 7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할인에 텍스리펀까지…쇼핑 뒤엔 자허토르테

할인 가격에서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맥아더글렌 클럽이 제공하는 디지털 할인 패스인 ‘패션 패스포트’를 이용하면 참여 매장에서 추가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계산할 때 QR코드 형태의 디지털 패스를 제시하는 방식이다.

EU 비거주자인 한국인 여행객은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부가가치세 환급(Tax-Free)도 받을 수 있다. 판도르프 아웃렛 안에는 관련 환급 업무를 처리하는 창구가 마련돼 있어 쇼핑 직후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다만 출국할 때 공항 세관의 확인 절차가 별도로 필요하므로 관련 서류는 출국 때까지 보관해야 한다.
여행 마지막 날 캐리어를 들고 방문하는 여행객을 위한 시설도 갖춰져 있다. 짐 보관 서비스와 웰컴 라운지, 무료 와이파이를 비롯해 어린이 놀이·돌봄 공간, 휠체어와 유모차 대여 시설, 기도실 등이 마련돼 있다. 반려견 동반도 가능하다.
자허 카페의 자허토르테 © McArthurGlen Designer Outlet Parndorf
자허 카페의 자허토르테 © McArthurGlen Designer Outlet Parndorf
쇼핑 사이에 비엔나의 ‘카페 문화’를 맛보는 것도 추천 코스다. 판도르프에는 자허토르테로 유명한 ‘자허 카페(Sacher Café)’가 입점해 있다. 비엔나 도심의 자허 매장을 따로 찾지 않고 쇼핑 도중 케이크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오스트리아 해산물 전문점 노르드제(Nordsee), 아시안 레스토랑 와가마마, 스타벅스 등도 있다.

조금 더 지역색이 강한 곳은 ‘마이 부르겐란트(myBurgenland)’다. 판도르프가 자리한 부르겐란트주는 노이지들러 호수를 중심으로 오스트리아의 주요 와인 산지가 형성된 지역이다. 이곳에서는 지역 특산품과 로컬 와인을 판매해 쇼핑과 함께 부르겐란트의 식문화를 접할 수 있다.

판도르프 디자이너 아웃렛의 영업시간은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오스트리아의 상점 영업 규정에 따라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다. 비엔나 여행 일정에 넣을 생각이라면 특히 일요일 휴무 여부를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