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이 2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아산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아산의 수도권 접근성과 산업 인프라 등 투자 여건을 소개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
오세현 아산시장이 2일 서울 용산에서 열린 아산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아산의 수도권 접근성과 산업 인프라 등 투자 여건을 소개하고 있다. 아산시 제공
“기업을 기다리지 않고 여러분을 직접 만나러 서울에 왔습니다. 왜 아산을 선택해야 하는지, 왜 지금이 아산에 투자할 때인지 직접 말씀드리겠습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2일 서울 용산 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2026 아산시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113조원 투자를 지역기업과 신규 투자기업의 성장 기회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 시장은 “지금 아산에는 대한민국의 자본과 기술, 인재가 모이고 있다”며 “삼성의 투자는 또 다른 기업의 투자를 부르고 새로운 시장과 사업 기회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산 기업 유치의 첫 번째 경쟁력으로는 입지를 꼽았다. 오 시장은 “서울에서 천안아산역까지 KTX로 36분이면 도착하고 청주국제공항은 40분, 인천국제공항은 90분이면 닿는다”며 “수도권과 가깝고 전국 어디로든 빠르게 연결되는 곳이 아산”이라고 설명했다. 인력 확보 여건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아산은 인구가 40만 명을 넘어섰고 평균연령이 40.9세인 젊은 성장 도시”라며 “천안·아산권 대학과 약 200만 명 규모의 생활권을 활용하면 젊은 인재와 산업인력을 가까운 곳에서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 기반과 기업용지 확보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2500여 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며 “기업이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계획입지만 여의도 면적의 4.2배에 달해 업종과 규모, 투자 시기에 맞는 부지를 연결할 수 있다”고 했다. 신속한 인허가는 아산시가 앞세우는 투자 지원책이다. 오 시장은 “기업에 시간은 곧 비용”이라며 “에드워드코리아 아산공장 건축허가 기간을 4개월에서 29일로 줄였고 삼성전자 온양사업장 증설은 전담 추진단을 가동해 허가 신청부터 착공까지 걸리는 기간을 통상 10개월 이상에서 3개월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이 투자를 결정하면 아산시가 속도를 더 내겠다”고 덧붙였다.

투자기업에 대한 재정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최근 3년간 코닝정밀소재와 에드워드코리아 등 13개 기업에 국비를 포함해 1100여억원을 지원했다”며 “기업의 업종과 투자 규모, 고용계획을 살펴 가장 유리한 인센티브를 찾을 수 있도록 투자 계획 단계부터 상담하겠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삼성의 대규모 투자를 기반으로 제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제조혁신형 제2의 실리콘밸리’를 구축한다. 오 시장은 “기업과 대학, 연구·지원기관, 청년을 연결해 연구개발부터 실증과 생산, 기업 성장까지 한곳에서 이뤄지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돈과 기회가 모이는 아산에서 기업의 투자가 확실한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시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