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한 아들 대신 왔다", "공부하려고 10년째 참가"…박람회 이모저모
“정책이 자주 바뀌다 보니 세금 등의 변화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네요. 남은 집을 계속 보유할지, 처분할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받고 싶어 왔습니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집코노미 박람회 2026’ 이틀째인 1일 50대 장모씨는 신한은행 상담 부스(사진)에서 “시장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10년째 매년 행사장을 찾고 있다”며 “임대사업자로 주택 세 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세금 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은 개장 직후부터 내 집 마련과 부동산 투자 정보를 얻으려는 방문객으로 붐볐다. ‘라비움 한강’ 등 분양 단지 부스를 둘러본 70대 남성은 “출근한 아들 대신 왔다”며 “서울 집값이 너무 비싸 걱정”이라고 했다. 세종시 아파트 투자를 알아보러 온 40대 부부는 “공공기관 이전 논의가 이어지면서 세종 부동산시장에 관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부대행사 ‘집코노미 콘서트’ 강연장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였다. 통로에 서서 메모하는 관람객도 눈에 띄었다. 서울 마포구에서 온 40대 직장인은 “전문가들의 전망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보려고 휴가를 내고 왔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부스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마련한 전시관에는 경기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주요 지구의 공급 계획을 묻는 방문객이 많았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부스에서는 수원 광교에 공급되는 지분적립형 주택이 관심을 끌었다. 한 30대 신혼부부는 “이런 방식의 주택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고 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부스에서는 전·월세 안심신탁 관련 상담이 이뤄졌다. 시니어주택을 살펴보는 중장년층도 적지 않았다. 60대 부부는 “실버타운은 외곽에 있다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도심형 상품이 다양해진 것 같다”며 “당장 입주할 계획은 없지만 노후 주거 선택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코노미 박람회2026의 개별 강연 기사는 한국경제신문의 유료 투자 플랫폼 '한경 프리미엄9'(www.hankyung.com/premium9)에서 볼 수 있습니다.

임근호/구은서/정의진 기자 eigen@hankyung.com